대동문화재단, 남도문화 세계 속에 홍보 시동 ‘부르릉’
이날 입학식에서 임우진 학장(전 광주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라도 사람들이 삶은 전통의 옹기 속에 곰삭아진 인간미의 깊은 멋과 맛이 우러난다"면서 "늦은 시간이지만 남도의 문화를 바로 알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선정 광주문화재단 사무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문화대학은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한승원 소설가, 강봉규 비엔날레 작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알찬 강의가 진행될 것이다"면서 "문화예술활동이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역발전의 기본 토양이 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 지역의 자양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강좌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가 시민문화대학 과정 소개와 함께 '영산강과 함께 한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광주(光州)라는 명칭이 등장하게 된 것은 고려 태조 때이며 영산강 뱃길은 광주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통로였다"면서 "광주가 남도의 대표적인 고을로 의향과 예향이 되게 된 배경은 삼국시대 때부터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혀 지역 역사의 중요성을 1시간 30분 동안 이야기했다.
조 대표는 이번 강의를 통해 광주 등 호남지역에 역사적으로 의병이 많이 일어났고 근현대에 와서도 불의에 항거하는 기질을 갖게 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오늘날 광주지역의 항쟁의 도시로 알려진 것은 고려시대 무렵부터 일본 해적들의 끊임없는 약탈과 침략 행위가 남도 섬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에 저항하기 위해 드세진 섬사람들의 기질이 작용했으며 또한 중앙정부로부터는 유배지로 이용되면서 정자문화, 차문화, 한국 남종화 등이 성장하게 된 배경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지역문화와 정서는 시서화와 누정문학, 판소리 등으로 표출되면서 남도문화의 예술이 꽃피워가는 조선 후기 문화와 예술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말하고, "조선 시가문학과 정자와 원림을 기반으로 한 누정문화의 유행으로 영산강 문화권에는 담양 소쇄원, 식영정, 서하당, 면앙정 등이 있으며 장성의 관수정과 광주의 풍영정, 환벽당 등이 이 지역의 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2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매주 수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이번 제2기 시민문화대학은 광주시가 대동문화재단에 위탁하여 진행하는 문화교육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제1기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제2기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별도로 5차례에 걸쳐 강진 백련사원, 장성 필암사원, 함양 정여창 고택, 행주산성,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현장 문화답사도 함께 병행된다.
강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강 4월13일 영산강과 함께 한 광주의 역사와 문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2강 4월20일 남도의 숲과 나무 이야기 (강현구 광주시문화재위원)
3강 4월27일 우리 전통 건축 이야기 (박영곤 광주시 무형문화재)
4강 5월4일 천년의 한국 전통 쪽염색 (정관채 중요무형문화재)
5강 5월11일 초의선사와 남도 차문화 이야기 (한승원 소설가)
6강 5월18일 우리 문화의 법고창신 (주강현 국립제주대석좌교수)
7강 5월25일 남도와 식문화 유기농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8강 6월1일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윤장현 YMCA이사장)
9강 6월8일 남도의 명문종가 이야기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10강 6월15일 해학이 넘치는 우리 국악 이야기 (김광복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이사장)
11강 6월22일 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풍속 (강봉규 사진작가)
12강 6월 29일 종합 강의 및 수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