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치평·풍암·우산점 11일 동시입점강행”
“홈플러스 치평·풍암·우산점 11일 동시입점강행”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11.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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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공사재개…지역상인, 물품반입·영업활동 저지

(주)삼성테스코가 오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과 풍암동, 광산구 우산동 등 3곳에서 홈플러스SSM 동시입점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중소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민주노동당 이은주 광주서구의회 의원이 홈플러스 치평점 내부공사 현장에서 SSM 설계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홈플러스SSM입점저지 치평동·풍암동 대책위와 광주광역시 슈퍼마켓협동조합,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8일 오후 서구 치평동 소재 SSM 입점예정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무가내 일방통행식 치평·풍암점 입점기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치평점 공사현장으로 몰려가 ‘사업조정협의 성실이행’과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김용재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중소기업청이 사업조정신청을 받아들여 사업조정협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태”라며 “삼성테스코 측이 법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 입점을 추진할 경우 지역사회를 인정하지 않는 처사로 보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삼성테스코 측이 SSM 규제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조기입점하려고 꼼수를 쓰고 있다”며 “일단 사업조정신청에 성실하게 임하고 사업조정협의가 이행된 후에 공사를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공사현장에서는 건물 앞부분을 제외한 모든 가림 막을 제거한 채 보란 듯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건물내부로 들어서자 마감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삼성테스코측이 오는 11일 개점을 위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어 평일에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렇게 공사를 내놓고 하고 있다는 것은 입점을 공식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분개했다.

주변 상인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당장 주민홍보활동을 위해 차량과 천막을 동원한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홈플러스 측이 ‘판촉행사’를 이유로 주변 일대에 집회신고를 선점해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

주변상인들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사업조정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입점을 물리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처사”라며 “상인들도 물품반입과 영업활동 등을 물리적으로라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입점저지 대책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광산구 우산동 SSM 입점 예정지 내에서도 가림 막을 씌운 채 비밀리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역중소상인들의 항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간간히 빗방울 섞인 찬바람이 불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겨우살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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