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각계인사 1004인 광주평화선언 발표
“남북은 군사대결 즉각 멈추고 조기 대화나서야”
“남북은 군사대결 즉각 멈추고 조기 대화나서야”
“어떠한 전쟁도 평화를 대신할 수 없다. 어떠한 전쟁도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
광주지역 각계인사 1004인이 ‘광주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천안함 발 신북풍이 몰고 온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민주주의와 대동 세상·평화통일의 햇볕을 다시 불러오자는 취지에서다.
준비위는 “전쟁위기론에다 경제위기론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얼굴에선 일상적인 웃음마저 사라져가는 모습”이라며 “준전시 상황으로 치닫는 남북이 서로 같이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와 공멸이 아닌 상생의 길을 찾아가자”고 역설했다.
또 “천안함 사건발단은 지금까지 지속되는 분단 상황과 6·15선언, 10·4선언 백지화로 남북의 소통이 막힌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며 “1980년 5·18 광주를 통해 온몸으로 배운 민주주의와 대동세상, 평화통일이 이 땅 구성원들의 궁극이라는 것을 천명하고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선언을 통해 “남북은 군사적 대결을 즉각 멈추고 가급적 빠른 시일에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한반도가 6·25전쟁으로 60년을 뒷걸음질 한 상태에서 평화를 포기하게 되면 100년 저편으로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일본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며 “한반도 통일은 베트남·예멘식 무력통일도 독일식 흡수통일도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어 “현대 자본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는 곧 경제의 가늠자가 된다”며 “국가안보를 위기관리 차원에서 강공몰이를 할 경우 경제 또한 주눅이 들어 서민들의 삶이 흔들리고 나라발전 저해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과 방송, 각 인터넷 매체에도 전쟁을 부추기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기사를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준비위는 “히틀러 치하에서 전쟁을 준동하던 수많은 지식인 파시스트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우마차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릴 수는 있어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거꾸로 돌릴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준비위는 마지막으로 “천안함 사건의 블랙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대화와 소통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어떠한 전쟁도 평화를 대신할 수 없고 가져다 줄 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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