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극을 어찌할거나
이 참극을 어찌할거나
  • 홍번
  • 승인 2010.04.10 1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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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번 범민련 광주전남 명예의장

그리도 말렸건만 한미군사전쟁연습 기간 중에 서해의 최전선에서 기어이 일이 터졌다. 50여명의 생때같은 여러 목숨들이 어찌 됐는지 모른다한다. 생존 가능성은 낮지만 기적을 믿는 수밖에 도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 동족을 겨냥한 불장난을 그만두라고 그리도 만류하지 않았던가. 일이 났으면 빨리 수습할 생각보다는 다른 데에 더 정신을 쓰는 것 같아 화가 치민다.

바다에서 난 일을 바다에서 풀어볼 생각은 않고 뻑하면 토굴 속에 들어가 무슨 꿍꿍이를 하는지 실낱같이 들리는 소리는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 하란다.

밝히는 것마다 의혹, 부실 덩어리

말로는 그러면서 우리장병들을 능멸하고 있다 거대한 군함들을 동원하여 현장에 불이나 밝히도록 했단다. 하긴 전에 모심기에 쫓기면 어린이 노인들을 동원하여 횃불을 밝히고 모심기한 경험이 있지만 거대한 함선과 장병들의 역할이 겨우 불이나 밝히는 역할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서 할 말을 잃는다. 250만원짜리 어군탐지기가 찾아낸 선체를 세계 4위의 강군의 장비로 못 찾는다니 경각에 달린 인명구조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란 말인가?

초기엔 민감한 문제라서 조심하는 것 같더니만 가면서 모락모락 북에 대한 막말이 도를 더해간다. 기뢰, 어뢰 문제로 방향을 전환하는데, 이는 남의 군사적 실체를 왜곡 부정하는 것으로 군 사기에 치명적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아니, 세계 1국 미군과 4국 한국군이 합동 군사훈련 중에 북으로부터 격침을 당했다면 앞으로 더 큰 규모의 더 치밀한 훈련이 필요하고 더 우수한 무기가 필요 하다고 우기려는 것인지.

또한 의혹을 해소하려면 모든 것을 공개하면 될 일을 미국과 유럽 나라 등을 끌어 들이려는 것은 국민에게는 감추고 외국에는 공개한다니 말도 안 되는 사대주의의 발상인 것이다. 반도에 남북이 막강한 군사력이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전쟁이 나면 그 참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공멸이 예견되기에 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일을 이루어 항구적 평화를 정착해야 대통령이 바라는 국격도 번영도 있는 것 아닌가.

이 사건은 전 국가 국민의 문제이지만 일차적 피해자인 실종자들과 구조자들의 당사자와 가족들에 대해서 그런 억압적 통제와 사찰은 무엇을 위함이며 밝히는 것 마다 의혹이요, 부실덩어리요, 언론에 나오는 것마다 거짓인데. 기왕 거짓말을 할라치면 문학공부라도 좀 더 하고 하던지 소설도 아무나 쓰는 게 아님을 왜 모르는지.

확증없는 북 의심, 위험한 발상

대부분은 자기 분수를 안다. 2년 넘게 국정을 수행했으면 그간 친 사고를 돌아봐도 자신을 알만도 한데 그리도 모르는가. 정권의 영향은 개인도 가족도 지방만도 아니다. 5천만 아니 8천만의 안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자신이 없으면 용기있는 퇴진도 영광일수 있다.

큰 권력은 큰 책임을 수반한다. 들리는 소식들은 변종북풍으로 6월 정국까지 질질 끄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수 없게 한다. 만일이라도 그런 생각이라면 결과는 허망할 것이다. 이 또한 국민을 우습게 알기 때문이리라.

기업, 사회운동 모두 국민을 무시하고 성공한 예가 없다. 자식과 이웃을 무시한 애비도 같다. 어떠한 경우도 장병들의 인명을 경시한 행위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은 워낙 미국과 일본을 좋아한 나머지 이처럼 군을 바보로 만들어 모병과 일부작전에서 미국처럼 민영화 하려는 수순인가 하는 섬뜩한 생각에 부르르 떨린다.

매사에 그러기는 하지만 확증도 없는 상황에서 북을 걸고넘어지려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하고도 참혹한 상황을 몰고 올 건지에 대한 초보적 판단도 없이 막나가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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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사 2010-04-17 10:52:12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무지 몽매한 행렬들...눈물만 쏟아집니다...!
    홍번 의장님 부디, 더욱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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