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강운태 연일 날선 공방
이용섭-강운태 연일 날선 공방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3.19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의원 “보채기 정치 말아야”…강 의원 “자중할 때”

민주당 시장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의원이 연일 날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18일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강운태 의원을 겨냥해 “최근 후보들의 행태를 보면서 능력 여부를 떠나 자질을 갖추고 인간적으로 성숙된 사람이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7일 강 의원과 박 시장이 오찬을 같이 했는데 온갖 오해될 애기들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체불명의 우대당원과 대의원의 전수조사를 발표했는데 본인의 지지율은 엄청 높게 했고 다른 후보는 낮게 했다”며 “변칙과 술수가 판을 치면 안된다. ‘애들 보채기 정치’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강운태 의원이 17일 박광태 시장과 오찬을 가진 후 지역 정치권 일부에서 ‘박 시장의 강운태 의원 지원설’이 나오고,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을 상대로 한 조사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18일 이 의원 측 윤한식 대변인은 “강 의원이 기자회견(광주시의회 브리핑룸) 때 출처 불명의 ‘민주당 광주 우대당원 및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민주당의 조사 결과인 것처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며 “강 의원은 조사 출처를 묻자 ‘중앙당에서 나온 결과인가 우리 캠프에서 조사한 것인가? 중앙당에서 나온 문건이더라도 내가 중앙당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변인은 “이 문건을 중앙당에 확인한 결과 그런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출처 불명의 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마치 중앙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 것처럼 발언한 것은 경선질서를 깨뜨리는 처사이며, 민주당의 개혁공천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9일에도 윤 대변인은 “강 의원(측)이 최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민주당 광주 우대당원+대의원 여론조사 결과’ 문건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며 “강 의원 측 해명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이 ‘자체 조사 결과’라고 밝혔으나 조사 대상이 ‘우대당원과 대의원’이라는 점에서 이미 당원명부를 확보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고 몰아세웠다.

특히 그는 “당원명부는 오로지 중앙당에서만 열람이 가능할 정도로 대외비로 취급되는 문서인 만큼 강 의원 측이 명부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확보했는지 진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당원 명단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 여론조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보들은 선의의 정책선거를 통해 상대방 흠집내기를 지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용섭 의원에 대해 “아끼는 후배인데 이제는 자중해야 할 때”라며 “당 후보가 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이 곧 당심이라는 정 대표의 뜻을 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시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2012년 정권창출과 직결된다”며 “중앙당은 처음 실행되는 시민배심원제와 당원전수여론조사 과정에서 불안한 요소가 없도록 해야 하며, 시민은 감시·감독과 후견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불출마설에 대해 “광주시민만 보고 걸어가는 나를 둘러싼 불출마설이 나오는 것이야말로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