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면 맞은 민주당 시장 경선
새 국면 맞은 민주당 시장 경선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3.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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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이용섭·단일후보 3파전…‘박광태 시장’ 지지자 어디로

▲ 18일 박광태 시장이 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민주당 시장 경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시민배심원제 50%와 당원 전수 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뽑을 예정인 광주시장 경선전에서 박광태 시장 지지세를 어떤 후보가 흡수하게 될지가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박광태 시장의 3선 도전 포기와 잇따른 후보 간 단일화로 선거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박광태 시장은 중앙당의 경선 방식이 최종 결정되자 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용섭 의원과 전갑길 전 청장 간 단일후보는 이용섭 의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양형일 전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도 단일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자연스럽게 강운태 의원·이용섭 의원·정 전 장관과 양 전 의원 3파전 양상이 됐다. 시민공천배심원제 50%와 당원 전수 조사 50% 반영해 후보자가 결정될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의 변수 중 하나는 박광태 시장 지지자들의 향배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오랜 동안 광주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등을 지내면서 장악하고 있는 당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강운태 의원 측은 박 시장과 강 의원은 똑같은 구민주계로 정치적 성향이 비슷하다는 면에서 박 시장 지지세 상당 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 시장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 한 속단하기는 어렵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불출마 선언 하루 전(17일)강운태 의원과 박 시장이 오찬을 한 것으로 두고 ‘강운태 의원 지원설’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선을 분명히 그었다. 박 시장은 “내가 무엇을 할 만한 입장이 못 된다”며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정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잇따른 단일화다. 이용섭 의원으로의 단일화, 정동채 전 장관과 양형일 전 의원 간 단일화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다. 또 이 의원이 강운태 의원을 겨냥해 주창한 ‘낡은 세력’ 대 ‘민주개혁세력’ 전선이 형성될지, 이것이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지 기반이 겹쳤던 전갑길 전 청장과의 단일화로 이용섭 의원은 강운태 의원과의 확실한 2강 구도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원 장악력이 있는 전갑길 전 청장이 이 의원의 경선준비위원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한다면 당내 지지세를 확대해 갈 것이란 분석이다.

여론조사 기관 한 관계자는 “당장 박 시장의 불출마와 후보 단일화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3파전으로 압축돼 후순위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단일화는 단순한 지지율 합산이 아닌 만큼 화학적 폭발력을 발휘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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