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너지 효과 얼마나 낼까
단일화, 시너지 효과 얼마나 낼까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3.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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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全’ 단일후보, 이용섭…‘梁·鄭’ 여론조사로 단일화

▲ 이용섭 의원은 전갑길 전 청장과의 단일화를 계기로 강운태 의원과의 확실한 2강 구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광태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잇따른 후보단일화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과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 간 민주당 당내 경선 단일 후보로 이용섭 의원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양형일 전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단일화를 하기로 해 양측의 ‘단일화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다.

단일화는 우선 일정한 전선을 형성하면서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단순한 산술적 결합을 뛰어 넘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박광태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4명의 후보군이 별도로 단일화를 이뤄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구도는 6파전에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8일 이용섭 의원과 전갑길 전 청장은 “공신력있는 조사 기관을 통해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섭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이용섭 후보로의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후보는 단일후보로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전갑길 후보는 경선준비위원장으로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이용섭 후보의 광주시장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두 사람이 단일화를 논의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광주의 미래였다”며 “시기에서의 차이가 날 뿐 우리 두 사람 모두 처음 정치를 시작한 곳은 광산이고 경쟁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동지로서 신뢰는 놓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생과 통합적 리더십, 혁신적 리더십을 가진 우리 두 사람을 필두로 한 ‘새로운 세력’들이 광주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며 “변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단일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양측의 선거 조직이 통합돼 경선 운동을 벌인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실질적인 단일화를 위해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두 경선 캠프를 통합해 경선 승리와 시장 당선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화에 따라 이용섭 의원은 전갑길 전 청장과 지지세가 지역적으로 겹쳤던 광산지역을 확실한 자신의 기반으로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광주시장 경선이 시민공천배심원제 50%와 당원 전수조사 50%로 치러져 상대적으로 당원 장악력에서 앞선 전 전 청장이 당심에, 상대적으로 대중적 지지세가 앞선 이 의원이 민심에 주력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은 관료 출신으로 당 장악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며 “이런 약점을 전 전 청장이 상당히 보완하고 이 의원은 시민배심원단 심사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전 전 청장의 단일화와는 별도로 정동채 전 장관과 양형일 전 의원의 단일화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정 전 장관과 양 전 의원은 20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금 광주는 새로운 리더십 출현이 절실하며 생각과 고정 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광주의 낙후된 상황은 도저히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강운태 의원-이용섭 의원-정동채 전 장관·양형일 전 의원 간 단일후보’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강운태 의원 대 한 명의 단일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1:1 구도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2차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용섭 의원은 지난 3월 초 강운태 의원과 박광태 시장을 겨냥해 “산업화 시대의 낡은 세력을 대체할 새로운 리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세력이 시장후보가 될 수 있도록 민주혁신 후보 간 단일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과제”라며 4인의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이 강운태 의원을 ‘낡은 세력’으로 규정, 자신은 물론 정동채 전 장관·양형일 전 의원을 ‘민주개혁세력’으로 단일화를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 전 장관과 양 전 의원도 단일화 명분으로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통합”을 내세우고 있어 2차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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