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득씨 ‘농민시민후보’로 나주시장 도전장
주향득씨 ‘농민시민후보’로 나주시장 도전장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3.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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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의 민생정치·자치분권 이어갈 것”


▲ 신정훈 전 시장의 부인 주향득씨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가보조금을 잘못 집행해 징역형을 선고 받고 낙마한 신정훈 전 전남 나주시장의 부인 주향득(47)씨가 나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민·농민후보’를 수락하고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주씨는 ‘행복나주를 지키는 맏며느리’를 캐치 플레이즈로 “혁신도시와 민생정치를 반드시 지켜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씨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도시와 민생정치가 좌초될 절박한 위기 속에서 나주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달라는 한결같은 요구에 부응해 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의를 외면하는 민주당의 지역패권주의 정치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자리, 교육, 학교급식, 교통, 복지 등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민생정책으로 행복한 나주를 만들겠다”며 “시민이 주인되는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남편 신정훈 전 시장이 추구해 왔던 민생정치 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정훈 시장의 민생정치와 자치분권, 개혁정신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동의하는 무소속 시·

도의원 후보들과 연대하겠다”며 “민주당에 맞서 무소속 단일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씨가  ‘시민·농민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기로 해 민주당 일당 독점 타파를 기치로 시의원과 도의원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과의 선거 연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씨와 신정훈 전 시장은 나주 지역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주향득 나주시장 후보 추대위원회’의 출마 권유에 부정적이었다. 추대위 측은 “주씨는 농민이 잘사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지방자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한 신 전 시장의 농정 개혁과 민생 중심 지방자치를 계승할 적임자”라고 주장했지만 ‘부부시장’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 등이 부담이었다.

이에 대해 추대위측 관계자는 “주향득씨는 단순히 신정훈 전 시장의 ‘부인’이 아니라 나주지역 사회에서 농민운동 등을 벌여 온 신망받는 ‘지역 인사’”라고 말했다.

신 전 시장은 주씨의 출마 결정에 대해 “힘든 결정이었다”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지역주의 정당과 싸움을 멈출 수 없고 10년 동안의 투쟁은 제 개인만의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의 것이라는 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신 전 시장은 “패권주의정당과 싸워왔는데 결국은 수 십 건의 고소와 고발로 결국 제가 낙마하게 됐는데 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며 “민주당과의 싸움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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