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노무현 정신 팔아 분열”
박지원 “DJ·노무현 정신 팔아 분열”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3.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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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평민당 창당 비판…한화갑, 신당 창당 선언

▲ 박지원 의장. <자료사진>
정책토론회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박지원(전남 목포) 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국민참여당과 ‘한화갑 신당’ 창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지원 의장은 15일 오후 5·18기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전국 순회 ‘민주당 광주 정책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참여당을 겨냥해 “분열하는 것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분열해서 실패하고 통합해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그런데 요즘 민주당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민주개혁세력과 연합해서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2012년 정권교체를 하라고 했다”며 “그래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살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무현 대통령도 새로운 당의 창당은 반대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팔면서 또 다른 분열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이라며 “민주당 중심으로 똘똘뭉쳐서 6·2지방선거를 승리하고 2012년 정권재창출을 하는 것이 진정한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신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강조하는 노무현 정신은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낙선에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부산을 고집했다”고 빚댔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부 10년의 전통을 이어받은 당으로 그 정신을 이어갈 의무가 있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것이고, 과거에 분열해서 실패했고 통합해서 승리했는데 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정신 계승’을 내세워 가칭 평화민주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현 민주당은 과거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던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배제한 채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버려 한국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며 “소외당한 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개방, 중도개혁정당을 건설할 것이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4월 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6월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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