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 이승수 전북 진안우체국장
  • 승인 2010.03.1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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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칼슨/창작시대

▲책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표지 사진.
책을 접하면서 나는 두 가지 의문을 가졌다. 첫째는 사소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목숨이란 단어의 의미가 죽고 사는 문제일까 하는 점이었다. 세상에 사소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며 또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반문이 일었던 것이다.

지은이 리처드 칼슨(Richard Carson) 박사는 미국에서 피폐해진 현대인의 정신을 치료해 주는 심리 치료사이며 특히 ‘자기 이해’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는 지식인이다. 이 책은 1997년에 쓰였으며 1년 만에 550만부가 팔린 초 인기도서 라고 한다. 옮긴이는 심리학자인 정영문 씨이다.

이 책을 통해 지은이는 다른 사람의 편지글을 인용하여 간명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조화롭게 사는 데는 2가지 규칙이 있는데, 첫째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며, 둘째 모든 것은 다 사소하다’라고…….

이어 사소한 것에 연연하며 끙끙대지 않는다면 완벽한 인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비 저항적인 자세로 삶이 제공하는 것들을 수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선(禪)의 철학을 통해 깨달을 수 있듯이 모든 힘을 쥐어짜내 인생에 대항하는 대신 문제들을 그냥 지나가도록 하는 법을 터득하기만 하면 삶은 순조로워진다고 부연한다.

2개 부분에 100가지 제언(提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마다 2∼3페이지 분량으로 되어있어 읽기 편하고 집중하기 좋았다. 미국사회에서 10년 이상 상담하고 해결책을 연구하면서 착상한 내용인데 어쩌면 내 현실에서도 그렇게 크게 공감이 되는지 책을 읽는 내내 호흡 조절이 힘들었다. 살면서 인내하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서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봉사하고, 자신과 남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소상하게 설명해 준다. 2010년 봄, 마음 가는 곳에 이 책을 놓고 삶의 지침서로 활용함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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