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대회 추진 과정, 선거 쟁점으로 부상
F1 대회 추진 과정, 선거 쟁점으로 부상
  • 강성관 기자
  • 승인 2010.02.10 23: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형, “주민감사 추진”…주승용, “도민점검대회” 주장

올 10월 치러질 예정인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F1 대회는 전남도의 J-프로젝트 선도 사업으로 박준영 전남지사의 최대 역점 사업으로 최근 조직위원회 구성과 숙박시설 미비 등이 지적 받아왔다.

이석형 전남지사 선거 예비후보와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전남 여수을) 민주당 의원은 “성공적인 F1 대회 개최”를 전제로 각각 주민감사 추진과 ‘F1 대회 성공을 위한 도민점검 보고회' 개최를 주장하며 박 지사를 압박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10일 성명을 통해 “F1 대회 준비소홀과 성공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가고 있어 대회 전반을 종합 점검하는 주민감사를 통해 박 지사의 공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정부가 공공재원을 투자해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을 통해 공적책임을 다해야한다”며 “박 지사와 전남도는 주관사와 운영업체간 계약내용까지 공개하지 않는 등 밀실행정으로 일관해 대회를 둘러싼 혼선과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지사는 공청회나 주민 의견 수렴없이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사가 대표인 제안업체와 협약을 일방 체결했다”며 “도가 사업 타당성 등을 검증하면서 비전문기관을 통해 각종 지표를 축소, 왜곡해 민간 기업의 논거를 뒷받침했다는 지적이 공개적으로 제기 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추진 경위 ▲생산유발효과 검증 ▲각종 연구기관의 타당성 조사 결과 ▲도와 대회 제안업체(MBH)간 유착 의혹 ▲수익구조 ▲F1 대회 추진과 관련된 각종 협정서·합의서 내용 ▲조직위 구성 등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 등을 주민감사 청구 대상으로 뽑았다.

주승용 의원은 연일 성명을 내 F1대회 추진에 대해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F1대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점은 대회성공 후에 보완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F1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미진하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범 도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 한다”며 “국제행사를 앞에 두고 더 이상 F1대회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따지고 책임을 물을 시간이 없다”고 이 후보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주 의원은 그러나 “숙박·교통지원·인력·사후 활용방안을 포함한 ‘F1 대회 성공을 위한 도민점검 보고회’를 개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의원은 지난 2일과 4일 “F1 대회를 앞두고 숙박시설을 확보하려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실질적인 숙박대책과 교통대책을 내놓는 게 시급하다”며 “대책 없이 환상만을 불어 넣고 부풀려 설명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며 도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예비후보들이 F1 대회 추진 과정 등이 선거 쟁점화해 자칫 성공개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치 쟁점화가 제대로 되지 못한 상황에서 많은 우려가 있음에도 이를 해소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박 지사와 도의 행태에 대해 올바로 지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 해 이석형 후보 측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일방적이고 비공개적으로 추진된 사업이 정말 수익성이 있는지, 지역발전,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따져 물어야한다”며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도민들이 일반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F1 대회에 대해서 정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후보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며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채소 2010-02-11 14:19:08
이후보는 처음부터 F1 겨냥을 작정한 사람같습니다.
이제와서,, 국가법이 제정되어 추진되고 있고 몇개월후면 국내행사가 아닌' 국제행사'가 치뤄질것인데...일단 정해진 일을 하고 봐야 할것 아닙니다.
주후보 의견이 맞습니다.
일단 개최하고 떄려야지.. 지금 산적해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후보가 시시때떄로 태클 걸 시기가 아닙니다.
어쩄든 개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