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건강타운 셔틀버스 타기 힘들다
노인건강타운 셔틀버스 타기 힘들다
  • 김무진
  • 승인 2009.10.0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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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에서 이미 만 차…“다양한 방안 강구 하겠다”

광산구 도산동에 거주하는 김상현(72)씨는 “출발지가 아니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셔틀버스 타기가 힘들다”며 “아침 8시경은 출근 및 통학시간과 겹쳐서 시내버스를 이용했더니 빙빙 돌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금방 지쳐 건강타운 가기가 망설여진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최근 광주 남구소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노인복지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셔틀버스 부족으로 이용객들이 타운까지 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노인 건강타운 셔틀버스는 45인승 4대와 25인승 1대가 운행 중이다. 총 5개 노선으로 광주 전 지역을 돌고 있다.

그러나 노인건강타운의 폭발적인 인기로 출발지에서 이미 만차가 되어 다른 탑승지에서는 승객을 태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도로교통법22조의 ‘운행상의 안전기준’에 의해 입석이 허용되지 않아 많은 수의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셔틀버스가 만차 되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칠 경우 일부 이용객들이 도로 2차선까지 나와 버스를 가로 막고 항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안전상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에서는 시내버스 6개 노선을 연장해 타운까지 운행시키고 있으나 광산구와 북구에 사는 노인들은 타운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단시간에 타운까지 올 수 있는 셔틀버스 증차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최월순(68)씨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프로그램이 10시에 시작되지만 문화예술회관에서 첫차가 10시 3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시내버스를 타고 갈 경우 멀미를 할 정도로 멀다”고 말했다.

 한편 셔틀버스운행과 관련 시내버스 회사의 불만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나종경 기획관리본부장은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시내버스 회사들이 운행수익상의 문제로 타운셔틀버스 운행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며 “예산과 여러 여건상 증차가 어려운 만큼 각 구청에 협조를 부탁해 구청 통근버스를 이용, 어르신들이 타운에 오게 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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