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장 퇴진하라”
“임시이사장 퇴진하라”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09.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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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

조선대 구성원들이 이사회의 총장 직선제 폐지 의결에 거센 반발을 표현해 진통이 예상된다. 호남 제일의 사학 조선대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대학노조·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표의장 조범준, 이하 대자협)는 지난 16일 ‘대학 구성원 총 단결로 법인 정상화 쟁취하자’라는 성명서를 통해 “조속한 민주이사를 선임하고 임시이사장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5월 선임된 임시이사회는 교육과학기술부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들이 조선대에 조속히 정이사를 선임해 주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남은 임기 동안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돕는 것이 역할이다”며 “그러나 6개월 임기의 한시적 임시이사회는 오히려 20여 년 동안 민주적으로 운영된 총장 직선제 폐지 의결 등으로 우리 대학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구성원 간 단합을 해치고 있는 임시이사장 및 일부 이사들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조선대 구성원들의 이 같은 반발은 조선대 이사회(이사장 유수택)가 지난 1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총장 직선제 폐지안을 의결함에 따라 발생했다.

교수평의회 한 관계자는 “대학본부 앞에서 천막농성과 1인 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이사장 퇴진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며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혼란과 분열만 일으킨 임시 이사장은 물러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덕원 총학생회 집행위원장(무역4)은 “임시이사회는 대학구성의 한 축인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명박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조선대에서는 유수택 이사장이 그 꼴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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