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용비율 전자부품업 ‘최고’
여성고용비율 전자부품업 ‘최고’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9.0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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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8개 산단 여성고용 28% 불과…40대 다수
새일본부, 여성 5인 이상 고용 300개 업체 조사결과

▲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지난 3일 오후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산업단지 경력단절여성 취업활성화 방안'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광주지역 8개 산업단지의 여성고용비율이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여성고용 비율은 전자부품업에서 가장 높았고 연령대는 40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본부장 주경미·이하 새일본부)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광주지역 8개 산단 내 5인 이상 여성고용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여성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산단 입주 총 1,868개 업체 가운데 여성노동자를 5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은 369개였다. 연령대로는 40대가 48.3%로 가장 많았고 30대(23.7%), 20대(10.7%), 50대 이상(9.7%) 순이었다. 학력은 고졸이 66.7%로 다수를 차지했고 전문대졸(9.7%), 대졸(7.3%), 중졸(3.0%)이 그 뒤를 이었다. 신분은 정규직이 87%로 비정규직 12.7% 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업체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인력을 충원했고 당분간 단순생산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충원방식(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인터넷 62%, 주변사람 소개 45.3%, 지역신문·구직관련 신문 및 자체 모집공고 43.7%,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및 정부기관 17.3% 순으로 답변했다.

향후 2년 내 업종별·직종별 채용계획은 단순생산직 516명(66%), 사무관리직 154명(20%), 기술기능직 75명(10%)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제조업 344명(44%), 광통신제조업과 음식료 제조업이 각각 106명(14%)으로 조사됐다.

채용과정에서는 ‘학력’이나 ‘기술’보다 ‘장기근속 여부’가 높게 평가됐다.

복수응답 결과, 사업주 10명 가운데 7명은 ‘장기근속 가능여부’(71%)를 꼽았고 그 뒤를 철저한 직업의식(38.7%), 연령(27%), 전문지식이나 기술보유(17%), 학력 및 경력(11.7%), 저렴한 임금수준(11.7%)이 이었다.

선호연령대는 30대가 48%로 가장 높았고 40대(25.3%), 20대(16.3%) 순이었다. 선호이유에 대해서는 해당업무에 대한 연령적합도 (48%), 경력과 경험고려(22.7%), 가사부담이 적어 직장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16%), 일시키기 편해서(6.3%) 등으로 조사됐다.

선호학력은 고졸이 45%로 가장 높았고 학력무관(36%), 전문대졸(10.3%), 대졸(5.7%) 순이었다.

여성재고용장려금, 육아휴직 장려금 등 고용지원정책과 여성고용환경개선자금 융자지원의 활용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용경험이 없다’는 답변이 각각 56%와 61%로 집계됐고 ‘모른다’는 응답도 각각 22.7%와 29%를 차지했다. 특히 10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에서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보육시설 장려금, 출산 후 계속고용지원금, 엄마채용장려금은 1%에서 7%정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경험이 있는 사업체의 42.6%는 여성고용지원정책이 여성의 근로의욕고취와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기업운영에 경제적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36.8%였다. 향후 이용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과 부정답변이 50.7%와 10.7%로 갈렸다. 37.3%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여성노동자의 고용확대와 장기근속을 위해서는 직업의식교육(38.3%), 노동시간 탄력적 운영(28%), 여성만을 위한 직무교육(28%), 여성전용 휴게소 설치(27.3%), 여성노동자 우선채용(15.7%) 등을 하거나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노동시간의 탄력적 운영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있다’와 ‘없다’가 24%와 20.3%로 나타났다.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답변은 55.3%나 됐다.

탄력적 노동시간 운영의사를 밝힌 사업체는 주로 영업시간과 종업시간의 변경(70.8%)을 선호했다. 여성노동자의 선택적 근로시간(12.5%)과 2교대에서 3교대로 근무형태변경(11.1%)이 그 뒤를 따랐다.

여성인력 고용확대를 위한 선결조건으로는 개인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체력, 직업의식, 의사소통, 장기근속 등 개인적 측면(37%)이 업무집중을 위한 가사보육지원서비스(23%), 여성인력 고용시 정부지원과 혜택(20%), 직무능력(18.3%)보다 앞자리를 차지했다.

새일본부는 지난 3일 오후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산업단지 경력단절여성 취업활성화 방안’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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