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26일 이전에 가능할까
나로호 발사, 26일 이전에 가능할까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08.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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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압탱크 압력 저하가 발사 중지 원인”

7분 56초를 앞두고 19일 정지됐던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 기한인 26일 이전에 발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정부는 20일 발사 중지 원인이 중대한 사항이 아니고 경미한 것으로 보고 26일 이전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20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사 중지 원인은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발사 7분 56초 전에 자동시퀀스 진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19일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상황 관리위원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추진기관 공급계 내에는 다양한 밸브를 작동시키는 헬륨 고압탱크가 있는데 추진제 공급 경로 상의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김 차관은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현재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이 오류가 발사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는데 1일에서 3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발사대 시스템은 기상악화 영향이 없는 한 앞으로도 5일 내지 6일 동안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발사 일정은 소프트웨어 수정과 점검 등 종합적인 검토 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발사 시한인 26일은 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에 나로호 발사가 가능한 기간으로 통보한 날로, 26일을 넘기면 발사 일정은 9월 이후로 연기될 예정이다.

한편 나로호는 현재 발사대에 기립된 상태로 발사 직전 충전됐던 연료와 산화제 배출 작업은 모두 마친 상태로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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