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유치 기념'하는데 "200억 써야하나"
U대회 '유치 기념'하는데 "200억 써야하나"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07.20 12: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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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건립사업 논란…시의회 “건립 계획 전면 취소해야”

일회성 ‘기념’ 행사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비난을 샀던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하계U대회) 유치 기념 사업이 또 도마에 올랐다.

광주광역시는 모두 200억원을 들여 ‘2015년 하계U대회 유치 기념 상징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소모성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2차 추경예산안에 실시 설계비 등으로 10억원을 계상했다.

광주시는 2011년까지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입찰을 통해 랜드마크 기능과 하계U대회 유치를 기념하는 국제적인 조형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대해 유재신(민주·광산2) 광주시의회 의원은 제1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서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으로 조형물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200억원을 들여 단지 상징 조형물 1식을 건립하겠다는 것을 시민 모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며 “U대회는 얼마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지 추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호화판 상징물 건립이 시민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은 반드시 필요하거나 급하게 집행해야하는 예산만을 계상하는 것”이라며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산 확보 요구에 광주시는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발표에 부합되지 않는 예산의 부족을 이유로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특히 유 의원은 U대회 기념 조형물 예산과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예산을 비교하며 조형물 건립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조형물 건립 예산은 광주시내 소재 산업단지 내 주차장을 건립할 수 있고 주 40시간 최저임금 노동자 2만4000여명의 월급에 해당한다.

또 6만7000여명의 보육료지원과 25만명의 노인기초노령연급을 지급할 수 있고 2000만대 차량이 순환도로 통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는 “특히 광주시가 실태파악조차 못하는 수많은 비정규직을 위해 더욱 값있게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혈세”라며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해서 충분히 논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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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협 2009-07-21 09:10:38
유의원 모처럼 바른말하네. 재발 지금 같이만해. 무등산 조례 반대입장는 총대매지마.나서서 빈총도 안맞는게 좋지.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해야 좋은일만 있지여. 오늘 시장비리 기사나오고 이래저래 유의원 뜨는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