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멈춤'-2002광주비엔날레에서 반성한다
'일시멈춤'-2002광주비엔날레에서 반성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광주비엔날레 전시주제 잠정 결정 '일시멈춤:글로벌리즘과 현대미술에 대한 반성'>

제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주제가 '일시멈춤(Pause):글로벌리즘과 현대미술에 대한 반성'으로 잠정 결정됐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26일 서울 SK사옥 대강당에서 4회 광주비엔날레 제1차 국제학술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전시주제 설정 및 전시구성 계획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국제학술회의는 4회 대회에 참여할 공동큐레이터 후보들이 발제하고 토론하는데 현대미술, 넓게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잠깐의 중간 휴식과 같은 상태를 제안함으로써 단순한 시각이미지 전개를 뛰어 넘어 새로운 문화적 지평을 지향하고 담아낼 수 있는 적절한 주제 설정과 전시구성을 논의하게 된다.

PAUSE : 잠시 멈춰, 숨 고르며 '생각'

잠정 설정된 주제 '일시멈춤'은 단순한 '멈춤' '정지'가 아닌, 현대사회의 숨가쁘고 다이나믹한 진보 속에서 잠시 한 걸음 쉬어 간다는 일종의 동양적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세기 우리가 숨가쁘게 달려온 속도에 대한 '잠시' 제어의 의미도 있지만 시공간이 교차하면서 여러 시간대가 공존하는 공시적인 시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물리적 정지' '비어있음'의 의미도 담는다. 물리적 정지를 위한 '숨고르기' '숨돌리기'일 수도 있다.

인식론적 차원에서 'Pause'는 물질과 육체적인 중지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움직임'을 준비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그 움직임은 방향을 상정하지 않으므로 '자유'를 뜻하기도 한다.

가치론적 차원에서 'Pause'는 현실적 개선과 부정 등 적극적인 문명론적 판단을 수반하는 실천행위로의 의미도 갖는다.

재단은 이날 국제학술회의에서 토론된 결과와 미술계 안팎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오는 6월1일 2002광주비엔날레 주제 및 전시구성 단위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