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재단 인사, 조선대 이사장 고발 “직무유기”
구 재단 인사, 조선대 이사장 고발 “직무유기”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07.01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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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등 묵인”…“구 재단측 악의적 고발”

한 시민단체가 직무유기 혐의로 유수택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이사장을 고발해 그 배경이 관심이다.

1일 박공식 자유사회연대 부패방지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지난달 29일 유수택 이사장을 직무유기죄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이사장은 동창회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발장을 통해 ▲구 재단측 인사들로 구성된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에 참여한 교수에 대한 총학생회의 연구실 폐쇄 ▲구 재단측 인사들로 구성된 ‘조선대 동창회’가 제기한 전·현직 보직 교수들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사장은 동창회 등으로부터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대규모 연구부정 감사와 연구부정 행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묵살한 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사장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운동권 학생들로부터 교수들의 교권을 지켜내야 한다”며 “20여년 동안 발생한 총장에 대한 총체적인 부정 비리에 대해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이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일부 교직원과 운동권 학생들의 교수 및 직원에 대한 협박과 교권침해,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를 직접적으로 두둔하거나 방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적 정이사 쟁취 및 임시이사 저지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 등 대학 구성원들은 구 재단측의 악의적 고발이라는 입장이다.

범대위 한 관계자는 “구 재단이 학내 복귀를 시도하기 위한 치졸한 흠집내기다”라며 “명목상 시민단체를 내세웠지만 누가 봐도 시민단체가 아닌 구 재단측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자유사회연대 부패방지시민회의는 지난해 발족한 단체로 고발인이자 공동대표인 박공식씨는 고 박철웅 전 이사장의 차남 박성섭씨가 이사장인 ‘조선대 설립재단’의 발전전략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설립재단, 정상화추진위원회, 동창회 등은 구 재단측 인사들이 직접 구성하거나 동조하고 있는 학내외 인사들이 만든 단체로 성명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21년 동안 대학 비리를 저질러온 소수 기득권 세력은 법적 도덕적으로 비리 집단으로 용인할 수 없다”며 “대학은 정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되며 순수한 교육의 장이 되어야한다”며 비난해 왔었다.

이에 대해 박공식씨는 “자유사회연대는 내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을 뿐 박성섭 설립재단 이사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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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09-07-04 06:31:19
등록도 안된 단체에, 박성섭과 관계없다면서 왜 그들이 주장한 논리를 갖고 고발장을 접수하냐? 이해관계인도 아니면서....되려 박공식 당신들이 업무방해혐의로 고발당할 수도 있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