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모이자 금남로로!”
“6월10일 모이자 금남로로!”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6.08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사과·국정쇄신 거부 때 반 이명박 투쟁 전개
광주전남준비위, 각계각층 참여 범국민대회 개최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MB식 국정운영에 ‘빨간 등’이 켜졌다. 소통부재의 답답증이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어서다. 교수와 종교인들이 잇단 시국선언을 통해 일단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 종교, 노동, 여성, 교육, 학계, 청년, 학생 등 각계각층은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내렸다. 이 기회에 범국민대회라는 ‘메스’를 들고 국정쇄신의 ‘대 수술’을 통해 MB의 ‘일방독주’를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 6월 항쟁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 광주전남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8일 오후 광주YMCA 2층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항쟁을 계승해 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결의했다.

광주전남 각계각층의 제 단체들도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범국민대회 참석을 결의했다. 6월 민주항쟁의 거룩한 정신과 온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모아 민주, 민생, 평화를 위한 범시민행진에 나서겠다는 것.

6월 항쟁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 광주전남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8일 오후 광주YMCA 2층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준비위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에 대한 분노가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각계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이 국민적 사과와 국정전환 및 쇄신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기존 통치방식의 고수와 MB악법 강행을 공언하며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와 시대적 지향을 자신에 대한 반대와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독재정권’의 특징”이라고 규정했다. 준비위는 집회시위 원천봉쇄, 사이버모욕죄 신설, 방송장악음모, 재판 부당개입 등을 그 징후로 해석했다.

이명박 정부의 반 민생·부자정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준비위는 “지금 국민들은 서민 살리기 정책에 최우선적으로 세금을 써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2012년까지 부자감세 100조원 강행과 환경파괴를 불러올 4대강 죽이기 사업에 19조원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준비위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비정규직 관련법 개악과 최저임금제 무력화, 쌍용차 등 여러 사업장에서 대량해고를 진행해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서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준비위는 또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유린, 표현과 비판의 자유 봉쇄,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한국사회가 최악의 국면에 처해 있다”며 “오늘 국민들의 절규와 역사의 소명을 이명박 정권이 끝내 거부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국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6·10대회는 광주와 여수, 순천, 광양, 목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될 계획이다. 광주대회는 오후 7시 금남로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노동자들은 오후 6시부터 광주공원에서 노동자대회를 치른 후 금남로 대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범국민대회는 각계각층의 시국발언과 결의를 듣는 1부 행사와 2부 촛불문화제로 진행된다.

이명한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은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면을 민주적으로 타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악법으로 봉쇄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과 민중들의 힘으로 현 국면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헌권 민생민주광주전남회의 공동의장은 “MB정부가 독재시대로 역사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오는 10일 국민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관철되지 않으면 MB퇴진까지 간다는 것이 큰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김정길 6·15공동위 광주전남 상임대표도 “6·10은 매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연대논의를 통해 보다 높은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는데 광주가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광주전남지역 6·10대회 개최 현황
▲광주 : 오후 6시 광주공원 노동자 대회, 오후 7시 금남로 범국민대회 ▲여수 : 오후 7시 여수시청 앞 ▲순천 : 오후 7시 조은프라자 앞 ▲광양 : 오후 6시 중마동 하나로마트 앞 ▲목포 : 오후 7시 평화광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