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탐방 통해 메이데이 초석 다져
민심탐방 통해 메이데이 초석 다져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9.04.24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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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신원 차별철폐 대행진단 단장
해고·실업·빈곤·비정규직 없는 광주 만들기

지난 22~24일 메이데이를 앞둔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해고·실업·빈곤·비정규직 없는 광주 만들기 차별철폐 대행진단’을 통해 광주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별철폐 1만명 서명운동을 병행한 이번 민심탐방은 사회적 차별문제를 집중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30여명이 자전거로 광주 시내를 돌며 주요 관공서·공단·투쟁사업장·마트 등에서 기자회견·선전전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대행진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를 주도한 강신원 대행진 단장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들었다. 

▲ 강신원 차별철폐 대행진단 단장.
-. 대행진의 의의는.

5월1일 노동절을 노동자들만의 대회가 아닌 MB정권에 대항하는 모든 민중들을 포괄하는 대회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메이데이 총궐기를 위한 실천 주간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해고·실업·빈곤·비정규직·최저임금을 사회 의제화하고 차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에서 대행진을 준비했다.

-. 현 상황 민중들의 처지는.

경제위기 한파에 민중들의 숨은 턱까지 차올랐다. 마땅한 대책 없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민중들의 분노와 한숨만 가득하다.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민중들의 생활고와 애환을 달래주기는커녕 부자감세·복지축소·정권유지에만 혈안이 돼있다.

경제위기로 고용감소와 임금삭감은 보편적인 현상이 된 지금 자본은 이를 틈타 일방적 구조조정·임금삭감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고, MB정권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시민들 반응은.

30여대의 자전거가 시내를 질주하니 반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대행진 도중 학생·주부·어르신들을 많이 만났다. 실업문제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광천터미널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취업문제에 대한 불안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다른 시민들도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도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취업해봐야 비정규직이고, 임금 1백만 원 정도인 현실에 한숨 섞인 푸념이 끊이지 않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쟁만을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 행사에 대한 평가는.

광주에서 처음 시도한 이번 대행진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행사를 통해 들었던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울분이 녹아 있었다. 이 모두를 가슴에 새겨 다가오는 노동절을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로 준비하겠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1주일 이상 기간을 늘려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현재 돌아가는 사정으로 보면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 자명하다. 사람들의 힘을 모아 공동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차별 문제는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공감대 확산이 중요하다.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친다면 사회적 차별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 우리 모두 용기를 내 뭉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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