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병·의원 '밀물'
장례식장, 병·의원 '밀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04.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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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 강진읍 서성리 장례식장 추가설치, 병원도 지속증가
노인인구 급증 영향... "농촌에서 가장 전망좋은 직종"

농촌의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사업과 병·의원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병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치열한 경쟁체계에 돌입했고, 최근들어 장례식장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그동안 관내에는 강진의료원과 강진장례식장, 영락장례식장등 세 곳의 장례식장이 운영됐으나 올 들어 2곳이 늘어난다. 마량에 한 곳과 강진읍 서성리 남포교차로 인근에 허가가 나와 올해안에 관내에서만 다섯 곳이 영업전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마량에 들어서는 장례식장의 경우 고금대교 개통 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섬 지역 주민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진읍 서성리 남포교차로 인근에 들어서는 장례식장은 도암, 신전 일대와 관내 북서부지역 시장을 목표로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례식장 두 곳이 추가로 들어서면 현재 강진의료원 4곳, 영락장례식장 4곳, 강진장례식장 4곳등 총 12구의 안치능력이 마량 2곳, 서성리 장례식장 4곳 등 모두 18구로 늘게 된다. 동시에 18구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는 규모가 되는 것이다.

특히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증축되는 강진의료원 영안실이 현재의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7개가 추가로 들어 서게 된다. 이렇게되면 강진은 장례식장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례식장은 요즘같은 환절기때 농촌에서 가장 성업하는 업종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에 장례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병·의원도 환자를 잡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강진지역 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등은 30여곳에 이르고 있다. 병원이 2곳, 의원이 17곳, 치과5곳, 한의원이 5곳이다. 여기에 최근 작천에 의원을 개설하겠다고 신고가 들어오는 등 병원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강진읍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면단위에 정착하는 의사들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면단위 중에서 병원이 없는 곳은 도암과 작천, 옴천, 대구등에 불과하다. 

지난 1998년 말 강진신문이 관내 병·의원 규모를 조사했을 때는 25곳이었다. 전반적으로 치과의원이 늘고 있고, 한의원은 개업과 폐업을 번갈아하면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원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의 경우 노인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당수의 환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적지 않은 의원들이 환자수를 채우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개업의들 사이에 대도시에 비해 그래도 농촌은 시장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도시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의사들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농촌의 의원수는 더 늘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강진신문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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