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인터뷰]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8.12.02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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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 깨져야"

▲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문제해결의 방안은.

   알선소 등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깨져야 한다. 그 회사들의 이익을 위해 30만 화물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중간단계에서 운송료의 40~50%가 빠지는 상황에서 운송료 적정화 요구는 한계가 있다. 전국 1만개의 알선소만 없어져도 노동자들의 숨통은 트일 것이다. 더구나 알선사에서는 배차, 상·하차 시간 지연 등으로 노동자 길들이기를 한다. 이들에게 밉보이면 일을 주지 않는다. 일방적인 운송료 삭감도 비일비재하다. 그들의 논리는 ‘운수회사가 없으면 당신들도 일 못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들 때문에 먹고사는 업체의 적반하장도 이쯤이면 분수를 한참 넘은 것이다. 
  
-화물연대 활동의 어려운 점은.

회사와 교섭이 어렵다. 자영업자로 판단해 화물연대를 노동조합으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선사에서 그렇다. 교섭하자고 하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실제로 일을 맡긴 알선사와 이야기하라고 한다. 이런 다단계 구조는 화주에게는 유리하다. 화물노동자들과 대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큰 틀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일괄로 해결해야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  
  
-공급과잉이라고 하는데.

공급과잉은 정부 정책의 잘못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차량을 팔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몰아가는데 이는 현실적인 대책이 아니다. 우리 화물노동자들은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잘못된 정부정책에 불법 하도급 개선 등 구조적인 개혁없이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에게만 감내하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노조의 현안은.

화물노동자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주차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지역의 물류 유통을 위해서 화물노동자들과 차량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변변한 주차공간 없는 상태에서 이곳저곳 차를 대다보니 교통위반 범칙금이 날아오거나, 범죄의 표적이 되는 등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주택가에 세워진 차량은 주민들에겐 애물덩어리로 취급받기 일쑤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광주시의 구호가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태파악에 근거해 적절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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