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의 꽃’, 참실에 오세요
‘전교조의 꽃’, 참실에 오세요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8.12.0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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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현병순 전교조 광주지부 참교육 실장
20일 시교육연수원서 광주대회 열려

▲ 현병순 전교조 광주지부 참교육 실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의 1년 사업을 정리하는 참교육실천 발표회(이하 참실)가 44개 분회에서 지난달부터 열리고 있다. 각 분회를 돌며 이를 독려하고, 꼼꼼히 살피는 이가 바로 현병순 참교육 실장이다. 그녀에게 ‘전교조의 꽃’이라 불리는 참실에 대해 물었다. 
  
▲ 참실이란
  
전교조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다. 아울러 참교육 사례 개발 및 실천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활동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참실은 이런 참교육 활동의 결과물들을 발표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전교조의 꽃은 분회, 분회의 꽃은 참실’이라는 말이 있는데, 참실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가장 정확한 말일 것이다.  

▲ 역사와 현황은.
  
올해로 참실은 제8회를 맞는다. 1년마다 분회-지회-지부-전국으로 차례로 진행돼온 발표회(대회)는 그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어·역사·사회·미술 등 몇몇 과목에서는 대안교과서를 마련하는 수준까지 노하우가 쌓였다. 현재 전국 1천개가 넘는 학교 분회에서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1년 혹은 지난 몇 년 동안 누적된 연구·실천사례를 발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 성과를 나누는 중이다. 광주도 각 분회 및 지회에서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일 광주시교육연수원에서는 ‘제8회 광주교사 참교육실천 발표대회’가 열린다. 내년 1월16~19일에는 경북대에서 3천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광주대회는.
  
광주대회는 18개의 분과운영위원회가 주축이 돼 올해의 주제인 ‘교육공공성 확립하고, 참교육과정 실현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분과운영위는 쉽게 말해 교과·주제별 연구동아리라고 보면 된다. 그간 꾸준히 연구해온 내용을 3시간 동안 발표하고 토론한다. 분과운영위 발표 이외에도 상담·중등학급운영·교육정책 분야도 새롭게 시도한다. 최근 교사들이 학부모들과 함께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소모임을 통해 이를 접근하려는 노력을 반영한 것이다. 광주에서 활동했던 많은 전현직 선배 교사들을 초청해 이야기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교사만이 아니라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지역민들도 초청해 지역사회와 함께 참교육을 모색할 것이다.  
 
▲ 광주 참실 모범사례는.
  
월곡중의 ‘해밀’의 활동을 들고싶다. ‘해밀’은 교사들이 함께 공동학급운영을 모색한 동아리 모임이다. 동아리 논의를 통해 교사들은 체험활동·봉사활동·학급운영계획 등에서 공동학급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실제 공동학급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쟁보다는 협동이 좋은 것’임을 깨닫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은 이 사례는, 대내외에 알려져 경험을 나누자는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사들이 자신이 소속된 학교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내린 전남여고와 운암중의 사례도 빛난다. 객관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학교를 냉철하게 바라본 교사들은 교육환경·교육과정·학생복지 등 분야에서 평가를 내린 뒤 개선점에 대해 스스로 과제를 내고 실천했다.   

▲ 앞으로 계획은.  
  
올해 광주지부는 각 분회의 소모임, 분회연수,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소모임을 통해 교사들은 공동 관심사를 표명하고, 알찬 교육현장을 모색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 성과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들에 지원이 지속된다면 훌륭한 성과들이 많이 축적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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