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바이오산업 필요성 한목소리
호남권 바이오산업 필요성 한목소리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8.11.14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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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광역경제권 포럼서 적합성 타진
이준행 교수, 거버넌스 필요성 강조

▲ 지난 11일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호남광역경제권 포럼에서 바이오산업이 호남광역경제권의 전략산업이 돼야 한다는 데는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를 냈지만, 주도 세력이 누가 될 것인가에는 약간의 이견이 존재했다. 사진은 두번째 발표를 맡은 이준행 전남대의대교수.
제2차 호남광역경제권활성화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호남권이 바이오·융합 산업의 적지임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지난 11일 전남대병원에서 빛고을 미래사회연구원 등이 주최하고, 광역경제권활성화경제포럼위원회가 주관한 제2차 포럼이 ‘호남광역경제권 바이오·융학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광주·전남·북 바이오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은 포럼을 통해 호남광역경제권에서 바이오·융합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호남경제권의 발전을 위해 바이오산업이 절실함을 여러 근거를 제시하며 한목소리로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범희승 화순전남대병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생물소재·생물산업·광바이오로 나뉘어져 진행됐다.  
  
먼저 생물소재 분야 발표를 맡은 권태호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 소장은 “생물화학을 중심으로 생물소재 관련 국내외 산업이 급속한 신장을 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한 후 “전북 도내의 아미노산, 조미료 및 재조합 단백질 발효기술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밝히고, 앞으로 특화기술로 발전시키면 세계적인 기술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생물산업 분야 발표자인 이준행 전남대 의대 교수는 “전남북은 바이오를 빼놓고 갈 수 없다”면서도 “광주전남북은 서로 경쟁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차별성을 가지며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진두지휘할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년째 광주에서 광(光)을 연구하고 있는 세 번째 발표자 신용진 광주전략산업기획단 단장은 “광산업과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 자연스럽게 융복합산업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지역 융복합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패널들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권소장이 “주인노릇하고 싶지, 손님 노릇하기 싫다”는 말로 전북이 바이오산업의 주 무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승자가 독식하는 구도를 지양하고, 호남권의 전체적인 조망 속에서 사업배분과 경쟁력 강화 방안까지 모색할 거버넌스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청석의 한 참가자는 “광주전남북이 합쳐도 세계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된다”며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보다 큰 그림을 그릴줄 알아야 한다”며 지역의 이익에서 세계로 눈을 돌릴 것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형기우 동양화학 대표는 “우리지역 중소기업은 국제경쟁력을 가진 곳이 거의 없다”며 “지역기업들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한편 이후에도 호남광역경제권 포럼은 자동차·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가능성과 전략을 모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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