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연, ‘천만리 머나먼 길에’
왕방연, ‘천만리 머나먼 길에’
  • 김주석
  • 승인 2008.09.21 0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주석 시조시인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안자시니
저 물도 내 안 갓하여 울어 밤길 예놋다

* 안자시니: 앉아 있으니. 앉아 있노라니.

* 갓하여: 같아서. 다를 바 없어서.

* 울어 밤길 예놋다: 울며울며 밤길을 가는구나(흐르는구나).

냇물 소리는 숨소리다. 냇물이 살아가는 소리다. 살아가는 소리는 ‘졸졸’이다. ‘줄줄’이다. ‘기쁜 소리’를 내기도 하고 ‘슬픈 소리’를 내기도 한다. ‘냇물’은 ‘감정체’다.

냇가 옆에서 눈 감고 숨죽여 가만히 귀 기울여 본 사람이라면, 냇물이 뿜어내는 이러한 기쁨이라든가 슬픔이라든가 하는 삶의 내용들을 구절구절 감지할 수 있으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광주광역시 동구 양림로119번길 7 영동빌딩 4층
  • 대표전화 : 062-381-5252
  • 팩스 : 062-381-525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상기
  • 명칭 : 시민의소리
  • 제호 : 시민의소리(일반주간신문)
  • 등록번호 : 광주 다 00130
  • 등록일 : 2001-02-06
  • 발행일 : 2001-02-06
  • 발행인 : 주식회사 시민의소리 문상기
  • 편집인 : 문상기
  • 등록번호 : 광주 아 8
  • 제호 : 인터넷시민의소리
  • 등록일 : 2005-12-31
  • 시민의소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시민의소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minsori@siminsori.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