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재도전 위한 '반쪽' 토론회 전락
U대회 재도전 위한 '반쪽' 토론회 전락
  • 오윤미 기자
  • 승인 2008.08.11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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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 모두 재도전 찬성 인사
민언련·민노당, "재도전 위한 멍석깔기" 비판

광주시의회와 광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한 하계 U대회 유치토론회가 토론자 모두 찬성쪽 인사들로 채워져 '재도전을 위한 토론회' 라는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재도전,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11일 오후 3시 상공회의소에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 발제는 김철주 조선대 교수, 사회는 정형식 조선대 교수가 맡았으며 김윤석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조호권 부의장, 정철웅 전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복현 광주여대 교수, 윤이중 전남대 교수, 김선기 남도일보 논설실장, 문덕형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조병건 광주과기원 경영자협의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공공연하게 U대회 재도전 찬성 입장을 밝혔던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예상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U대회 재도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찬성 목소리를 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들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시의회가 무슨 자격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냐"며 "찬성 패널로 가득찬 토론회가 공정성을 띨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11일 성명을 통해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시장 들러리나 서는 한심한 식물의회"라며 "U대회 유치 재도전에 나서려는 집행부에 질질 끌려다니며 들러리 서는 몰상식한 의회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시의회는 안하무인 집행부의 횡포를 더이상 방치한다면 반드시 유권자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U대회 유치 실패원인과 예산 집행내역을 검증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민노당 역시 "누구를, 무엇을 위한 토론회냐며" "차라리 토론회가 아닌 '재유치'설명회로 이름을 바꿔라"고 이름 뿐인 U대회 토론회를 비난했다.

민노당은 "'재유치'여론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경제인들의 이익단체인 상공회의소와 한다는 것은 광주시 '재유치'를 위한 멍석깔기에 시의회가 옷소매를 걷어부쳤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결론을 서민 여론인 것처럼 왜곡한다면 광주시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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