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환경 지자체로 거듭나나
광주시, 환경 지자체로 거듭나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3.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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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정부는 동결, 광주시는 시동
잇단 환경관련 행사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환경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까지 2005년 수준으로 동결하여 사실상 감축을 포기한 반면, 광주광역시는 잇단 환경관련 행사로 감축 노력에 시동을 걸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세계적인 추세에 정부는 뒷걸음이지만, 광주시는 발맞추고 있어서 그추이가 주목된다.

환경관련 행사는 4월 2일 선언식, 10일 협약식, 10~11일 국제포럼 등이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탄소은행 제도’를 시민들에게 정착시키고,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푸른광주21협의회(이하 푸른광주21)와 공동으로 4월 2일 오전 시청 1층 시티홀에서 주최하는 ‘지구를 식히는 CO2 프라미스 선언식’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겠다는 선언을 하고, 릴레이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추천하게 된다.

김윤석 경제부시장, 김성산 금호고속 대표이사, 김강렬 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이인화 조선대 교수, 강신석 목사, 원효사 현지 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행사에 동참한다. 특히 유치원생들과 배우 권해효씨가 행사를 같이 꾸며 의미를 더한다. 일반 시민들도 홈페이지(www.greengj21.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다음달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는 박광태 시장과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대응시범도시’ 협약식을 거행한다. 광주시는 협약식을 통해 부산에 이어 광역도시 중에는 두 번째로 시범도시가 되며, 온실가스 감축의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갖게 된다. 시는 2004년 태양에너지도시선언을 통해 2020년까지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감축하기로 목표를 공표한 상태이다.

같은 날 협약식을 기념하는 행사로 해외 기후변화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포럼을 진행한다. 주제는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사례 및 추진전략 모색’. 포럼은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국·영국·일본·이스라엘의 사례발표, 지자체의 대응전략과 과제에 관한 기조발제, 토론회 등으로 꾸며진다.   

장화선 푸른광주21 사무처장은 “광주시는 시범도시 협약체결을 통해 기후변화대응 선진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며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소은행 제도란?

환경부에서 가정·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저감하고, 국제탄소시장 참여 활성화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이나 상업시설 운영자로부터 저감활동 실적을 운영센터에 등록하게 하고,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발급함과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4월 10일 환경부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4월부터 탄소은행 참여 시범세대 1,000세대를 모집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광주가 최초로 실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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