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도들녘은 매화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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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3.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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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이번 주 절정…보해 매실농원 개방

▲ 홍매화.
봄을 맞은 남도 들녘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꽃 잔치로 술렁이고 있다. 따스한 봄볕이 내려앉은 자리마다 봄꽃이 피어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첫봄을 알리는 매화가 이번 주 절정을 이뤄 봄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해남 보해 매실농원 개방

지난 13일부터 무료 개방돼 4월 6일까지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해남 보해 매실농원은 평평한 황토밭에 1만4천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꽃대궐을 이뤘다.

오는 22일에는 눈처럼 하얗게 뒤덮인 매화 터널과 넋을 송두리째 빼놓으리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제7회 보해 매화사진 촬영대회’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사진촬영대회 대상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매실농원 매화 절정기는 3월 중순으로 봄바람에 휘날리는 매화 꽃잎은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하늘을 뒤덮어 상춘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순천 금둔사 홍매화 만개

순천 금둔사의 홍매화도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금전산 품에 안긴 금둔사 홍매화가 나뭇가지마다 농염한 붉은 빛깔을 내며 고즈넉한 산사와 어우러져 독특한 봄을 연출한다.

홍매화는 피고지기를 반복하며 3월 말까지 붉은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꽃봉오리를 활짝 터뜨린 청매화는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순천 낙안읍성에서 선암사 가는 길목에 자리한 금둔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돼 삼층석탑 등 국보급 문화재가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엄동설한이 채 가시기도 전에 따스한 봄기운을 전해주는 금둔사 홍매화. 전남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꽃으로 이번 주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순천 낙안읍성 홍매화 절정

조선시대 사람들의 정주 형태 등을 알 수 있게끔 복원된 낙안 읍성에도 봄이 무르익었다. 돌담길 너머엔 홍매화와 청매화꽃이 봄을 가득 머금었다.

활짝 핀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은 초가와 어우러져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광양 매화마을도 매화 만개

▲ 청매화.
광양 매화마을에도 3월 내내 꽃눈이 내린다.
다압면 매화마을의 ‘청매실농원’은 섬진강을 배경으로 온통 하얀 매화꽃으로 뒤덮여 있다.
매화꽃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농원까지 오르다 보면 펼쳐지는 2500여 개의 장독도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눈이 오듯 섬진강변에 흩날리는 매화꽃잎은 봄꽃 여행의 백미로 일컬어진다.
매실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고, 청매실로 만든 농축액과 청매단, 청매장아찌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매화-산수유-진달래-개나리-벚꽃 

남도에는 봄꽃 소식이 이어지면서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광양매화축제가 16일까지 열리고 구례산수유 축제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에서 열린다.

전국 최대 진달래 군락지인 여수 삼일동 영취산에서는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영취산 진달래축제가, 벚꽃과 함께 열리는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목포 유달산 개나리꽃 축제 등 남도의 봄 향기 가득한 축제들이 전남도내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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