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클래식(Classic)영화’ 상영展
광주극장, ‘클래식(Classic)영화’ 상영展
  • 최유진 기자
  • 승인 2008.0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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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중경삼림’ ‘타락천사’ ‘화양연화’ 동시상영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 도 같은 날 스크린에

광주극장은 오는 29일부터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 세 편을 우선 선 보이는 ‘클래식 상영전’을 연다.

‘봄, 사랑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이번 클래식 상영전은 왕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앵글, 주옥같은 멜로디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외로움의 상처를 안고 사는 젊은 군상들을 스타일리쉬한 영상으로 잡아낸 <중경삼림>,<타락천사>를 비롯해, 2000년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양조위와 장만옥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담은 <화양연화> 3편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30,40대 관객에게는 90년대 아릿한 추억과 사랑을, 극장에서 볼 기회가 없었던 젊은 관객에게는 신선한 감흥을 선사 할 것이다.

특히, <중경삼림>은 청춘을 표상하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가장 감각적인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으며, 영화에서 흘러 나왔던 마마스앤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 을 신청곡으로 틀어달라는 요구가 방송국에 쇄도할 정도로 당시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기도 했다.

또한 광주극장은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밤과 낮>도 29일부터 상영한다. 영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작품으로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홍상수 감독 최초의 해외 로케이션으로 파리에서 90% 이상 촬영 파리의 명소들과 일상의 공간을 천천히 훑어가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주인공의 일상과 심리를 내레이션과 일기 같은 화면구성을 통해 유쾌하게 펼쳐간다. 파리에 체류하게 된 국선 화가 김성남 역의 김영호, 파리에서 유학 중인 미술학도 이유정 역의 박은혜, 성남이 서울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착한 아내 한성인 역의 황수정과 파리의 북한 유학생 윤경수 역의 이선균 등의 연기력도 확인할 수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한국적인 느낌과 프랑스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영화로, 영화제 영화 중 가장 밝고 관객들이 소화하기 쉬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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