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지역주의자 되겠다”
“실천하는 지역주의자 되겠다”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8.0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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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릴레이 인터뷰]민형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광산구.민주신당)

정치초년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사무실을 내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민형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은 지역 민심에 대해 “정치에 대한 불신은 강한 편이지만 참신한 인물에 대한 호기심은 높은 것 같다”며 “즐겁게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랜 기자생활과 시민단체 대표, 청와대 비서관까지 고른 경력을 갖춘 민 비서관은 본인을 ‘소통을 통한 균형과 연대를 실천하는 지역주의자’로 소개했다.

민 전 비서관은 “본인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 어중간한 중립보다는 확실한 태도를 취해온 편”이라며 “청와대 생활 중에 비판과 견제도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힘이 가치와 노선이 동의하는 힘인지, 지역에서 나온 힘인지 사유화된 권력과는 확실히 구분돼야 한다”며 “호남의 정치세력으로 중앙에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중앙정치인들의 호남행에 대해 “고향에 살지도 않고 일한 적도 없는 광주에 보여진 경력만으로 안전한 길을 찾는 것은 용기없는 행동”이라며 “지역 인재풀을 황폐화시키는 ‘낙하산’ 후보의 공천은 절대 안 된다”며 경쟁후보들을 직접 겨냥했다.

분구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입지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광산지역에서 그는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는 기성정치인과 달리 ‘새롭고 똑똑하다, 참신하고 유능하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에서의 화려한 경력과 인맥을 앞세워 예산을 많이 따오겠다는 과거정치의 패러다임을 허물고 좋은 기획과 논리적 시스템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의 독점과 집중 움직임은 강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글자본주의로의 회귀”라고 우려하고 “이에 대응하는 균형과 연대의 가치를 지켜나갈 힘이 필요하다”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특히 한나라당이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폐지, 추진단 설치조항의 삭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문화중심도시 주무비서관을 지낸 그는  “포크레인과 불도저를 동원해 문화중심도시 광주조성사업을 뭉개버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지난 5년간 수많은 논의를 거쳐 준비해 만든 마스터플랜을 뒤흔드는 일을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광산지역 중에서도 아파트 밀집지역인 광산북부 지역(분구시 광산 을)의 표밭을 다지고 있는 그는 지역현안으로 교육·문화여건 개선을 첫 손에 꼽았다.

민 전 비서관은 “40%를 밑도는 수완지구의 미분양 사태도 따지고 보면 열악한 교육여건이 원인이다”며 “토지공사 측과 협의해 설립계획이 취소된 학교부지에 명문사립학교 유치하고 예산문제를 이유로 설립이 미뤄진 학교들의 개교시기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국책 문화콘텐트기술연구원 유치로 광산을 광주과기원, 광주디자인센터와 연계된 ‘문화과학기술산업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도시철도 2호선을 시청역에서 지선으로 연결하는 공약 등을 내세울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정치철학과 공약을 펼쳐보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당내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데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에 그 나름대로의 경선 룰을 제시했다.

그는 “광산 북부지역은 타당 후보에 비해 열세 지역도 아니고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곳도 아니다”며 “후보 간 상호토론회와 모바일 투표를 통해 당의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1년 전남 해남 生(만 46세).
-전남대 사회학 박사.
-전남일보 기자/논설위원.
-시민의소리 이사/편집위원.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연구교수.
-참여자치21 대표.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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