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로 한세대가 무너지고 있다.
에이즈로 한세대가 무너지고 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12.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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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정병원(지구촌 생명지기 월드비전 총무부장)

12월 1일은 20회 세계에이즈의 날이다. 에이즈 환자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가운데 동성애자나 난잡한 성생활로 나타나는 저주스럽고 우리들과는 동떨어진 사람들로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덧붙여 나와 우리나라는 에이즈와 전혀 관련이 없는 존재로 보면서 에이즈 안에 숨어 있는 그 심각성에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에이즈현황은 어떨까? 1985년 외국인 강사가 HIV 양성반응이 나타난 이후 2007년 10월까지 5,155명이 감염되어 938명이 사망하였고, 현재 4,217여명이 생존해 있다. 이것은 공식적인 신고자이고 통상적으로 예상컨대 1만명에서 1만3천여명이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하루 2.1명씩 발생하는것으로 연 13%이상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우리나라도 에이즈에서 자유로운 국가가 아님을 나타낸다.

그 실례가 바로 아프리카이다. 1991년도에 아프리카지역의 에이즈 감염율은 0.1%로 아주 미미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떤가? 25년여만에 20%를 넘어선지 오래되었다. 아프리카인 사망의 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병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에이즈 문제는 미약할 때, 지금 준비해야 한다. 에이즈문제국가로 떠오르는 중국과 러시아가 인접해 있고, 남북교류활성화와 대륙과의 관계에서 혹시나 에이즈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별히 HIV는 결핵 등 신체적인 허약성을 틈타서 급속히 에이즈로 진행되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결코 에이즈에서 자유로운 지역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에이즈문제를 직시하지 못해서 아프리카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대한민국, 세계11위의 경제수준능력,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우리나라가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지구촌의 에이즈문제에 관심과 개입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지구상에는 에이즈감염자가 4천만명이 넘어선지 오래다.

에이즈로 1분에 5명 사망, 14초마다 한 어린이가 에이즈 고아가 되고 매일 6천명의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있다.

이렇게 에이즈로 고통받는 대부분의 나라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이다. 이들을 세계의 한 시민으로서 우리들이 방치해 놓을 수 없다. 전 세계시민들이 에이즈예방과 치료에 조그마한 정성과 관심을 가진다면 우간다의 사례처럼 1990년 30%를 넘어섰던 에이즈 감염율을 2005년에 6.4%대로 줄일 수 있다. 에이즈는 예방가능하고 퇴치가능한 질병이라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태도를 가지고 유엔, 각국의 정부, 국민들, 월드비전과 유니세프같은 NGO 등이 힘을 합쳐서 제2, 제3의 우간다 기적을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이제 시작할 때이다. 우리나라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여 세계시민가치교육을 강화하여 에이즈 문제를 우리가 같이 대처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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