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광주서 경선 열전 돌입
민노당, 광주서 경선 열전 돌입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8.2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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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맞설 적임자" 주장하며 지지 호소, 25일 개표

▲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1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이 한나라당 후보와 맞설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이 전국 11개 권역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3인의 대선후보가 20일 제주에 이어 21일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 유권자들을 상대로 뜨거운 유세전을 펼쳤다.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 비정규직 철폐' 등 당면한 사회현안과 진보정치 실현을 위해 국민들이 올해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전날 마무리된 한나라당 경선을 의식한 듯 "본인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맞설 적임자"라며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웠다.   

'민주노동당이여! ‘대이변’을 꿈꾸자. 경제에 강한 여성대통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기호 1번 심상정 후보는 "'꿩 잡는 매'라는 말처럼 수도권 중심 개발정책, 한미FTA를 강하게 밀어붙일 이 후보를 상대할 호적수는 본인"이라며 "한미FTA저지를 위해 지금껏 싸워왔고 서민들을 위한 '세박자 경제론'으로 대운하 경제론의 실상을 낱낱히 드러낼 것"이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심 후보는 "여성후보, 서민경제에 강한 '심바람'을 전략적 승부수로 띄워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에게 물어보십시오.본선경쟁력 노회찬'을 기치로 내건 기호 2번 노 후보는 "사회양극화 해소와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 등 광주정신을 제대로 계승한 정당은 민노당 뿐"이라며 "올 가을 이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고 그 찬바람의 진원지는 바로 노회찬"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또 "이 후보가 5년 전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에 비해 대선후보 재산 등록시 차액이 무려 152억원"이라며 "이번 대선은 하루 800만원씩 버는 사람과 1년에 800만원 버는 서민들과의 대결"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대통령, 민주노동당이 권영길입니다.'의 기호 3번 권 후보는 "비정규직과 연대하지 않거나 한미FTA를 반대하지 않는 정치인은 5·18정신을 이어갈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진흙탕 싸움, 사생결단식 싸움을 벌였던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 후보와 나이, 출생지, 혈액형 등이 같지만 이 후보가 냉전분단세력의 대표, 부자들의 집사, 재벌들의 마름이라면 자신은 노동자·서민의 대표, 평화와 통일의 상징, 민중의 호민관"이라고 말했다.

정견발표 후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광주·전남 지역공약을 묻는 질문에 권 후보는 "지역 에너지, 지역 먹거리, 지역 유통체제를 아우르는 지역경제 할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표현했으며 심 후보는 "1도 1은행, 곧 광주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육성, 부산-목포 간 내륙철도 연결"을 내세웠다.

노 후보는 "한미FTA 저지와 대형마트 입점규제, 경기이남 대체에너지산업에 10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언급했다.

한편 전국에서 두 번째로 치러지는 광주·전남 당원 직선제 투표는 21일부터 25일까지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전국 유권자 당원 50,137명 중 광주 1,665명, 전남 1,928명 등 3,593명(전체 유권자 7.3%)이 한 표를 행사해 25일 그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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