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활성화 위한 전담조직 꾸리자”
“자전거 활성화 위한 전담조직 꾸리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07.07.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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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연구원, 광주시 자전거 정책 비판

▲ 지난12일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관리공단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광주시가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친환경에너지 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더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서구 치평동 소재 도시철도공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한 ‘광주광역시 과연 자전거타기 편한 도시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최진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의 자전거 정책의 결과에 비추었을 때 자전거 도로를 확충과 이용자수 증가는 결코 비례하지 않았다”며 “지자체장과 관련 담당자가 자전거를 하나의 교통수단으로의 인식하고 시설설치에 국한된 정책에서 벗어나 이용율을 높이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1995년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시책을 수립·시행해 왔다. 총 381km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해 2010년까지 자전거 수송부담율을 10%로 증가시키겠다는 목표. 하지만 1995년 계획 수립 당시 1.7%였던 수송부담율이 1999년 1.8%로 단 0.1%만이 증가해 12년이 지난 현재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이어 “시의 자전거 이용률이 2% 증가하면 환경 및 기후, 에너지절감 편익이 약 5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자전거 이용의 사회적비용 절감효과를 언급했다.

자전거는 ▲5km이내의 이동거리에서 가장 용이한 이동수단 ▲화석연료를 대신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운동효과는 극대화 시키는 운동 기구 ▲자전거 여행 및 경기를 통한 지역 문화교류 활성화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산업생산품 등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자전거 예찬론자들의 주장.

김광훈 광주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은 “지난 기간 시는 자전거 도로 설비에 대한 예산만 책정해놓고 현실적인 자전거 이용에 대한 프로그램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조례제정으로 민·관·단체가 함께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다가오는 미래 환경 및 에너지 위협에 대비하는 선진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윤영균 시 도로과도로시설담당 사무관과 최진석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자로는 김월출 시의원, 조선 광주드림 기자, 문종호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광주전남본부 사무국장, 김형민 시 도시철도공사 교육홍보팀장, 박근호 에너지관리공단광주전남지사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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