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합 말고 대통합 가자”
“소통합 말고 대통합 가자”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7.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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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통합파 금명간 탈당 움직임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와 소통합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범여권 대통합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일 김두관, 김혁규,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 등 6인의 대선후보를 대신해 대리인들이 ‘국민경선규칙협의모임’ 회의를 가져 대통합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다.

먼저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의원 등 민주당 내 대통합파는 박상천, 김한길 대표가 고수하고 있는 소통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역민심을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금명간 이 같은 뜻을 전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7일 광주에서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부대표 등과 만나 탈당 여부 등을 협의하는 등 통합민주당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의원 등은 9일에는 우리당 출신인 염동연 의원 등과도 만나 향후 공동거취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효석 의원이 지난 3일 대통합 불발 시 총선불출마를 전격 발표한 데 이어 다음날인 4일에는 김동철, 김성곤, 서갑원, 지병문 의원 등 호남출신 우리당 의원 4인도 같은 조건을 내걸고 이 같은 뜻에 동조했다. 애초 강기정, 김태홍, 우윤근, 이영호, 정동채 의원 등도 함께 서명했으나 차기 총선 불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여운을 남겼다.

일부 의원 “불발 시 불출마” 배수진

한편 일찌감치 통합민주당으로 배를 바꿔 탄 우리당 출신 의원들은 대통합 기류에 맞춰 다시 탈당문제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에 따른 비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작 박상천 대표는 ‘당대당 통합 불가’, ‘민주당 중심의 대통합’을 고수하고 있다.
박 대표는 4일 서울 중앙당에서 광주전남대통합시민청원단(단장 김후식 5·18부상자회 이사장)의 방문을 받고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실패에 책임이 있는 일부 세력 및 이념이 다른 진영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원칙 없는 대통합에 반대했다.

이렇게 되면 자칫 우리당 강경 친노그룹과 통합민주당의 소통합파 등 양 극단의 강경 그룹만 남게 되는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 이들 두 그룹은 똑같이 ‘명분 없는 대통합은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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