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7월 중 대통합 신당 창당"
정동영 "7월 중 대통합 신당 창당"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6.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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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출범 "결국 대통합에 기여할 것"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열린우리당 탈당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8월 중 완전국민경선을 치르려면 7월 20일부터 30일 사이에는 신당창당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제 정파의 단결을 촉구했다.

지난 28일 시내 모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장관은 "대통합의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의 1:1 구도가 되면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전날인 27일 손학규, 김근태 등 3자회동에서도 시간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통합의 가닥은 잡혔고 실행만 남았는데 후보자연석회의 통해 7월말까지 정파간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실질적으로 국민경선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재차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27일 출범한 중도통합민주당의 소통합 소식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역사성과 정통성을 가진 정치적 실체이지만 더 큰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TV로 두 분 대표 연설을 유심히 봤으며 대통합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느꼈다"며 "통합민주당이 소통합에 머물지 않고 대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작은 통합보다는 일거의 큰 통합으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아침 장상 전 대표와 전화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박상천 대표와도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통합의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사즉생의 각오로 1:1구도를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준 결과"라고 김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박 대표의 9월 독자경선 입장에 대해 "광주·전남 시도민이 어떻게 결정해 주느냐에 따라 두 개의 경선, 또는 하나의 경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의 영향력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중 출마선언

정 전 장관은 7월 말 대통합 신당의 윤곽이, 8월 중으로 완전국민경선이 치러진다는 가정 하에 다음 주 중 출마선언을 통해 책임과 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통합의 정부, 중통령의 시대 등 몇 가지 준비된 밑그림을 선보였다.

먼저 그는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모두 9명의 대통령은 대통합을 성공하지 못했다"고 규정하고 "1인에 집중돼 있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분산형권력으로 바꿔 통합의 정부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정부는 중산층 시대, 중소기업 강국, 중용의 정치 등 3중론에 바탕을 둔 중통령이 될 때 통합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이반과 책임론을 의식한 듯 "본인이 제 일의 책임자로서 자책감과 송구스러움을 느낀다"며 자신의 과오 네 가지를 반성했다.

새천년민주당 재선의원 재임시 대북송금 특검 비토권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 2005년 통일부 장관 재직 시절 장관직을 내던지고 정치인으로 돌아와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막아내지 못한 점, 참여정부의 코드인사를 막지 못한 점, 언론과의 갈등에 대해 소리내서 비판하지 못한 점 등 네 가지다.

한편 정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 직후 광주지역 여성 경영인들의 모임인 청정CEO포럼 창립식에 초청강연에 나섰다가 돈을 주고 청중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실제 참석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경로로 모이게 됐는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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