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
  • 김만식
  • 승인 2007.06.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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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 칼럼]이명박씨의 본 모습

 o. 이명박씨의 진짜 모습이 숨어있는 발언들

2007년6월14일 한겨레신문4쪽 이명박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는 큰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하고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의 수준을 알게 되었다.

이명박씨는 경남 사천, 통영, 진주 등지의 당직자간담회에서 “나라를 위해 잘해서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국민지지를 받는 후보를 어떻게라도 끌어내리기 위해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 제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나를 죽이려고 세상이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다”

“만약 내가 죽고 그 사람들이 5년간 더 (정권을) 잡아서 나라가 잘 될 수 있다면 저는 죽어도 좋지만, 지난 10년을 보면 나라가 불그스럼하게 변하고, 경제는 잘 안될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선대위발대식에서 부인 김윤옥씨의 위장전입의혹을 제기한 김혁규열린우리당의원을 거명하며 “(우리가)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나는 부동산투기 했다고 한 적없다. 그냥 15번 이사한 것을 밝히라고 했다’는 게 전 경남지사(김혁규의원)의 발언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2007년6월18일 한겨레신문5쪽 이명박 ‘교육위장전입 인정’ 후폭풍 이라는 큰 제목의 기사속에서 이명박씨의 진짜 모습을 발견했다.

이명박후보캠프는 지난 16일 이후보본인과 부인의 전출입내역을 공개했는데, 이후보는 1969년부터 올해까지 실제 주소이전은 21차례다. 문제가 된 사립학교입학을 위한 위장전입은 ①1977년 중구 남산동2가 (첫째딸 초등학교 입학) ② 1979년 중구 필동 (둘째딸 초등학교 입학) ③ 1981년 중구 예장동 (셋째딸 초등학교 입학) ④ 1984년 서대문구 연희동 (아들 초등학교 입학) 등 네차례다.

여기에 부인 김윤옥씨가 아들의 중학교(구정중학교)입학을 위해 1990년8월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한차례 위장 전입했다.

이후보의 형인 이상득 현 국회부의장 집이었다.

이후보는 “자녀들 초등학교 입학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며 “어쨌건 저의 책임이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부동산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o. 박근혜 전대표측과 범여권의 비판

박근혜 전대표 측은 “... 결국 내 자식만 귀족학교에 보내겠다는 것 아니냐며 대선본선에서 5천만 국민들의 분노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재원 대변인도 “이 전시장이 불법행위까지 하면서 4명의 자녀들을 입학시킨 초등학교자체가 당시 우리나라의 최고 귀족학교였다”며 어린시절 가난하게 자라 서민들의 심정과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이 전시장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비꼬았다.

범여권도 가세하여 이규의 열린우리당대변인은 “자녀들을 모두 귀족학교에 보낸 이 전시장의 입으로 계속 ‘서민운운’하는 위선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o. 양심과 정의감이 마비되었다

그리고 이명박씨는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했는데, 세상(世上)이란 사회전체를 말하는 것이므로 모든 국민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는  망발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상식마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0년을 보면 나라가 불그스럼하게 변하고 ...” 라고 했는데, 김대중과 노무현 민주평화개혁정부가 공산주의사상이라도 전파했다는 뜻인지 이명박씨에게 묻는다.

4남매를 귀족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네 번이나 법을 위반한 것을 국민에게 사과하면서도 “그러나 부동산투기와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을 정도이니 부동산투기만 안했으면 되지 않느냐는 뜻이 배어 있으므로 양심과 정의감을 찾아볼 수 없다.

길게 얘기하면 잔소리같이 들리기 쉬우므로 여기에 딱 맞는 속담으로 결론을 내야겠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는 속담이 있다. 아주 작은 부분으로 전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4명의 자녀를 모두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위장 전입한 것을 생각해 보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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