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창립대회, 개혁당·노사모 등 세 과시
열린우리당 내에서 활동했던 개혁당 출신 인사들과 노사모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표를 맡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장성 출신),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냈던 양길승 호남대 교수,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을 지낸 서대석(순천 출신)씨 등 지역에서 참여정부 요직을 거쳤던 이들이 다시 뭉쳤다.
축사에 나선 안희정 집행위원장은 한 발 더 나가 “하자제품을 만든 기업이 위장 부도를 내고 다른 데 가서 기업을 만든다고 새 제품을 팔 수는 없다”며 우리당 탈당파를 비판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의 그늘에서 의원직을 지냈으면서 실패와 무능을 말하는 이들에게 배신감과 분노가 치민다”고도 말했다.
이병완 대표는 강연을 통해 “참여정부와 국민이 이룬 성과를 왜곡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우리당 대선주자들에게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쓴 소리를 했다.
우리당을 부정하며 대통합 ‘엑소더스’ 대열에 뛰어들고 있는 우리당 의원과 대선주자들과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는 발언들이다. 참평포럼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서 대통합을 위한 소위 ‘3지대 통합파’의 시각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내심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통합 배제대상의 1순위로 꼽는 친노 직계와 참평포럼은 당에 남아 주었으면 하는 시각이 그것이다.
한 라디오 대담프로에 나온 ‘백의종군파’ 이강래 의원은 “우리당의 실험이 실패한 이유는 민주당, 우리당, 개혁당 출신 등 한 데 어울릴 수 없는 세력들이 공존하면서 정책결정에 혼선이 온 까닭”이라고 설명하고 “새로운 대통합에서 친노직계와 개혁당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라며 역배제론의 당위성을 말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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