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씨 국회의원 출마 반대
김홍업씨 국회의원 출마 반대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3.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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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전남 52개 시민단체 연대 성명
4월 25일 치러지는 전남 신안?무안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구례참여자치연대 등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26개 단체와 광주YMCA 등 광주지역 26개 단체, 모두 52개 단체는 8일 성명을 발표하고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 씨가 정계개편이라는 정치상황을 이용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김 씨의 출마는 호남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일 뿐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한화갑 전 대표와 동교동 가신그룹이 정계개편의 향배를 놓고 김 씨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최근 한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키워오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팔았는데, 김홍업씨를 거부하면 유권자들이 뭐라고 하겠느냐. 정치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해 사실상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이번 선거에 동교동을 팔기 위해 김 씨가 출마하고, 동교동을 팔아야 민주당이 정계개편에 유리하다는 것은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 뿐 지역과 지역민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02년 증여세 포탈과 기업체들로부터 이권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2003년 5월 징역 2년에 추징금 2억6천만원, 벌금 4억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김 씨는 1년 6개월 가량 복역한 뒤 가석방됐으며 2005년 8월 사면복권됐다.

그의 형 김홍일씨 또한 부친의 ‘가신’ 출신 권노갑 전 의원으로부터 전남 목포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진출하는 등 3선 의원을 지냈으나 금융기관 비리와 연루돼 거액을 수수한 죄로 최근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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