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영의 바른말 길잡이]
말하는 이가 남자일 경우는 누이-딸-며느리-질부-종부-손부-종손부에게만이 '해라말'을 하게 되고, 말하는 이가 부인일 경우 아들-조카-종질-손자-종손-재종손자에게만이 '해라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남녀 사이 서로 '해라말'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 알맞은 등급말을 골라서 사용해야 됩니다.
남자의 경우는 외사촌의 며느리-고종의 며느리-이종의 며느리-아우아내-처남의 며느리-처남의 딸-외사촌의 손부들에게 한결같이 “삼가말”인 “나……습니다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김순옥(15세, 중학교 2학년, 박규동 처남의 딸) : ○○새아제 오셨습니까.
박규동(60세) : 예, 나는 조금 앞서 왔습니다. 처질녀는 지금 중학교 몇 학년입니까. (순옥의 고모남편) 중학교 2학년이면, 우리 손녀 진수와 같은 학년입니다.
형수와 시동생 사이는 친근한 자리가 되고, 남편형과 아우아내 사이는 조심스러운 자리가 됩니다.
그리하여 형수와 시동생 사이는 서로 '하소말'을 사용하게 되고, 아우아내에게는 '나, 습니다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남편형에게는 '저, 습니다말'을 사용해야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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