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선거공로 '논공행상' 나서나
광주시, 선거공로 '논공행상' 나서나
  • 이국언 기자
  • 승인 2006.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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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본부장-문진위 사무국장, 낙하산 인사 '말썽'
광주시가 출연한 지방공기업의 주요 보직 인사에 대해 관련 단체들이 '퇴행적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 문화예술진흥위원회(문진위)의 주요 보직에,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의 선거캠프 등에서 활동해 온 인사를 전격 기용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경영본부장에는 선거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조모(46)씨를, 문진위 사무국장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본부장을 맡았던 위모(57)씨를 각각 자리를 맡았다.

이중 조씨는 지방선거 전까지 문진위의 사무국장을 맡다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바 있으며, 위씨는 누수, 화재, '땡처리' 의류박람회 개최 등 부실한 관리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3월초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광주전남문화연대는 5일 성명에서 "광주문진위 사무국장이라는 역할이 문제화예술진흥과 관련한 전문성도 재고해 봐야지만 도덕성 문제 또한 직무수행과 관련해 최소한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언론인 출신의 사무국장이 사퇴한 자리에 또 다른 언론인 출신을, 더구나 도덕적 시비가 충분한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문화연대는 또한 "이런 상황은 광주문진위 사무국장이라는 자리를 단순히 직업적인 '자리'로만 바라보는 결과임에 다름 아니다"며 "국제적 차원의 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광주에서 이 같은 인사 행정이 과연 상식적이며 문화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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