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일보와 유태명 청장의 진실
대한일보와 유태명 청장의 진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4.19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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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신동국 광주YMCA 시민기자단 기자
대한일보 박만건 회장의 '시민의 소리'기자 폭행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유태명 현 동구청장의 카드깡 의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공세를 위한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그에 대한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시민단체의 정보공개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참여자치21에서 카드전표의 공개를 요구하자 동구청측은 13일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출항목과 날짜, 금액만 공개키로 하고 지출결의서나 증빙서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더욱 큰 의구심을 자아냈다.

동구청장의 비리혐의에 관한 기사가 보도된 직후 대한일보 박만건 회장은 직원 5명을 대동하고 [시민의 소리]를 직접 찾아가 보도기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유태명 청장의 비리의혹에 세간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유태명 동구청장의 비리의혹보도에 대한일보 회장이 직접 나서 '테러'를 자행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폭행사건이 공론화되자 박만건 회장이 시민단체와 여러 언론사들에 직접 전화협박을 일삼았다는 사실은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광주YMCA시민기자단은 보다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일 유태명 동구청장의 카드깡 의혹을 초기 제보한 신이섭 동구청장 예비후보자 사무실을 방문했다.

신이섭 후보 사무실측에서는 '일단 비리의혹이 불거져 나왔는데 청장이 수하직원의 탓으로만 돌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청장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에 유태명 동구청장 비리 녹음자료를 빌미로 신이섭 후보측에 수차례에 걸쳐 녹취비용을 요구한 김모 기자는 현재 '원본 테잎이 훼손되어 폐기했다'고 말을 바꾸었다. 또한 녹음 진술자인 식당주인 K씨도 '그런 말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한 상태이다.

그 가운데 신후보측에서 김모 기자의 녹음내용을 휴대폰으로 재녹음한 내용만이 어느 정도 심증을 지지해 주고 있다. 또한 다른 식당주들의 카드깡 사실에 관한 진술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작은 근거들은 시민기자의 진실 규명에 관한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유태명 동구청장의 사태수습과 검찰-경찰의 엄정한 수사진행에 대해 광주YMCA 시민기자단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또한 더 이상 부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진실 규명에 협력할 것이다.

유태명 동구청장도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면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며 대한일보 회장은 빠른 시간 내에 폭행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해명과 사과 없이 어영부영 수사를 늦추게 만든다면 시민들은 유 청장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버릴 것이다.

/신동국 광주YMCA 시민기자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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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게임 2006-04-21 04:10:06
    자치단체의 비리의혹을 취재한 기자가 다른 언론사 사주에게 폭행을 당하고, 이를 비판 또는 취재보도한 시민단체 관계자와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문제의 언론사 사주한테 협박을 받는 충격적인 현실. 한마디로 경악할 일입니다. 그것도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버젖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남인의 한사람으로서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신 기자님께서 쓰신 글을 읽고 미뤄 짐작할 때, 동구청 비리의혹에 관련된 인물들이 이미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카드깡 문제는 검-경의 수사 의지만 있으면 금방 밝혀질 일입니다. 카드깡 의혹을 받고 있는 음식점과 동구청, 카드사와 결제은행 등을 상대로 카드 사용내역과 음식점 매출장부, 음식점 보관용 카드전표 등을 조사하면 좍 나오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아직 수사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수사는 하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언론사들이 관련된 사건이라 한발 물러서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검-경의 수사와 별도로 지역에서 <시민의소리>를 비롯한 올곧은 언론사 기자님들이 집중취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숨은 진실을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 기자님께서도 그중에 한분이기를 바랍니다. 저는 동구청 카드깡 의혹과 모 언론사주의 기자 폭행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이 수수께끼의 진실을 파헤쳐 주십시오. 그럼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