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일보 회장, 본지 기자 폭행
대한일보 회장, 본지 기자 폭행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4.09 00:00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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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본사 난입해 1시간 30여분 동안 난동
   
▲ 동구청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 보도가 나간 본지 272호.

본지 272호 '동구청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의혹'기사와 관련, 기사를 작성한 본사 이국언(38)기자가 대한일보 관계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경께, 대한일보 박 모 회장(45), 김 모 사장 등 6명이 광주시 서구 치평동 소재 본사 사무실을 찾아와, 기사가 보도된 것에 불만을 품고 해당 기자인 이 기자를 손과 발을 사용해 30여 차례 얼굴과 목, 정강이 부위를 구타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이 기자와 본사 기자 1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이들은 해당 기자를 둘러싸고 “인터넷에 올라있는 기사를 당장 내려라”, “녹음테이프를 내 놓으라”며 폭언과 협박, 폭력을 1시간 반 동안 계속적으로 행사했다.

폭력은 주로 대한일보 박 회장에 의해 이루어졌고 40대 초반의 남자도 부분적으로 가담했다. 폭행을 당한 이 기자는 앞니 1개가 흔들리고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의 부상을 입은 상태다.

대한일보 박 회장은 해당 기자뿐만 아니라 본사 대표이사에게도 8일 오후, 9일 오전에 걸쳐 10여 차례 전화를 걸어 “신문을 배포할 경우 죽여 버리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겨우 폭력을 멈추었고, 경찰이 있음에도 본사 대표에게 전화로 계속 폭언을 퍼붓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이 기자는 “기사가 대한일보를 직접 거론한 것도 아니었고, 단지 대한일보 모 기자가 취재 중 녹취한 테이프를 우연한 경로로 입수해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를 작성했을 뿐”이라며 “대한일보가 동구청을 상대로 소송중인 산수동 오피스텔 건축허가 건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 놓았다.

이에 본지는 9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한일보의 본사 난입과 폭력 사태가 취재환경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대한일보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함과 동시에 이날 오후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인 대응을 밟아나가기로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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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호 2006-05-09 17:25:28
폭행이라니..
권력좀 있고..그러면 아무에게나 폭력을 휘둘러도 괜찬은겁니까?
아무리 권력이고 돈이고 많아도 당신도 하나의 인간일뿐입니다.
사람은 잘났고 못났고를 떠나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성하세요..그리고 피해당하신 기자님께 사죄하시고 다음부턴 이런식의
뉴스는 안보았으면 합니다.
사죄는 피해당하신 기자님께 해당한것이고 박회장은 퇴진하고 법의심판은 받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다른 정치인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가십시오..철창으로..~~~

시민sori 2006-04-26 00:46:26
부정부패한 난동들,
부끄럽다, 잘못된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순간,

우리사회를 뒷걸음치게 만드는게 아닐까,

소밥줘 2006-04-21 10:18:14
이기자.. 싸우자...... 이건 우리 언론 구조의 단적으로 보여주는 민폐이며 수치다...

김아무개 2006-04-14 17:08:00
당신네 기자가 뭘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속을 드려다 봅시다. 잘못도 없는데 구타를 했다면 폭행을 저지른 상대방이 잘못되었지만 그렇지 않다면 뭔가가. . . 잊지 않을까요?

시민 2006-04-10 21:23:04
힘내세요.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시민의 소리를 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