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극동측 극적 타결
화물연대-극동측 극적 타결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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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로지텍 교섭 내용 보증에 따라 파업 철회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사흘만에 종료됐다.

화물연대는 30일 삼성로지텍이 △조합원 51명 원직복직 △운송료 인상 △화물연대 인정 △극동과 화물연대 합의 내용에 대한 이행보증 등의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에 집결해 있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측 최종안에 대한 수용여부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참여자 1천151명중 찬성 79%로 파업철회를 결정했다.

그동안 삼성로지텍은 “직접 계약당사자가 아니어서 교섭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화물연대와 극동간 합의안에 대해 서면 보증입장을 밝힌 것은 전향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로지텍의 합의 보증은 화물연대와 극동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계약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무의미하기 때문에 화물연대는 파업초기부터 원청측에 합의안에 대한 보증을 요구해왔었다.

화물연대는 이날 김종인 의장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우리의 강고한 투쟁에 놀란 정권과 자본은 마침내 해고자 전원복직과 운송료 인상을 약속했고, 삼성은 화물연대를 인정하고 합의사항의 이행을 보증하기로 했다”면서 “ 투쟁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사법 및 행정상 불이익을 주지 않고 남아 있는 모든 책임은 지도부가 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송료 인상 △표준요율제 실시등을 비롯한 대정부 요구안을 확정하고 정부와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에 대한 민,형사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광주 광산구 하남공단내 삼성광주전자공장 주변에 정차됐던 차량 견인비용에 대해 화물연대가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화물연대 소속 분회 사업장 가운데 여전히 사측과 갈등이 일고 있는 곳은 충북 음성의 베스킨라빈스분회, 충북 제천의 아세아시멘트분회, 전북 군산의 두산유리분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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