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고속버스정차지, 생색내기용 아닌가"
“첨단 고속버스정차지, 생색내기용 아닌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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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눈]봉정선 월계동 주부
지난해 12월 27일 밤 9시45분 서울 반포터미널에서 중앙고속을 타고 광주에 내려오는 길이었다.

서울에서 출발해 3시간을 넘게 달려 광주요금소에 다다랐을때, 버스기사님에게 "기사님! 첨단지구 정차지에서 좀 세워주세요. 남편이 정차지에서 기다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사님 왈 "아줌마! 이 차는 거기에 안서요. 거기 서는 차는 따로 있어요. 그런 차를 골라 타야지 왜 이차를 타갖고 세우라는거요?" 이러는 것이었다. 황당했다.
서울에서 행사를 치르고 밤늦게 내려오니까 당연히 내가 살고 있는 첨단의 정차지에서 고속버스가 서는 줄 알았다. 그 곳에서 정차하는 차가 따로 있다는 소리에 아무 말도 못하고 광천동 터미널까지 하는 수 없이 가야 했다.

남편은 첨단정차지에서 기다리다 서지 않고 광천동으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쫒아 터미널로 오는 만큼 기름을 소모해야 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탈 때는 "첨단정차지에서 정차"라는 안내문을 붙인 차를 한대도 볼 수 없었다.. 만약 그런 차량이 있었다면 그걸 탔을 것이다.

시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시설을 해 놨으면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써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승객이 일일이 물어보고 알아서 이용하라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심야 시간대에는 대부분 가족들이 마중을 나오므로 첨단정차지에서 잠깐 정차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시민들이 편하자고 만들어 놓은 시설물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행정의 불신을 갖게 되면 되겠는가. 이런 일은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한번쯤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사님의 그런 퉁명스런 대답에 오히려 주눅이 들어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않는가?

고속버스 회사들은 밤 시간대에는 무조건 첨단정차지에서 정차해야 한다.

그것도 못하겠다면 “첨단정차지에서 정차" 라는 안내문을 붙여 시민들이 낭패를 보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주말에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이 편의성을 최대한 보장하라고 촉구하는 바이다.

광산구도 첨단정차지 부근이 밤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외진 곳이므로 상시 방범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인적이 없고 외진 곳이어서 범죄가 일어날 소지가 있다.

정차지에서 비아호반아파트 인근까지 도로에 방범활동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봉정선 월계동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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