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산업이 전략적이지 못해”
“전략산업이 전략적이지 못해”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5.12.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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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전략산업과 미래비전 토론회
   
▲ 광주전남이 전략산업 선정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상호 공조체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안형수
광주시와 전남도의 전략산업이 상호 협력체계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대중센터서 열린 광주 전략산업과 미래비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광주와 전남도가 추진하는 전략산업이 선택과 집중이 부족하며 전략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준행 전남대 교수는 “전략산업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준비되고 있는가라며 “특정 센터를 유치하는 것 마저 대학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이어 “유사한 역할과 목표를 가진 혁신주체들간에 수평적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면서 “대학의 연구소 또한 혁신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지역혁신협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혁신협의회가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의견을 듣고 실행할 사람들인데 소극적”이라면서 “전략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언론과 시민사회가 영향력을 행사할 시졈이라고 말했다.
전략산업 추진에서 자주 언급되는 ‘블루오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영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블루오션은 시장형성이 안돼있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벌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남들이 다하고 쉬운 부분에서도 더 잘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원장은 광주전남의 전략적인 기회로 문화수도사업과 공공기관 이전을 꼽았다.

이가운데 지역에서 논의되는 문화산업은 매우 현학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너무 새로운 것만 찾다보니 문화산업이 매우 현학적”이라면서 “전략산업을 결정하는 결정권자들이 이에 대한 준비와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예술의 거리에 가서 그림 좀 쉽게 사고 그런 것이 아니다”면서 “문화수도사업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모한 만큼 지역 출신이면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활용해 정보통신이나 문화산업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혁신도시이전이나 정부전산종합센터의 광주이전 등은 우리 지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들이 철저한 준비를 제안했다.

한편 대학간 네트워크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은 “광산업 분야에서 산학연관이나 대학과 대학간에도 정보공유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부회장은 “대학간에도 경쟁심리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복되거나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있다”면서 “산학연간의 실질적이고 사심없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공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기업과 대학이 먼저 기관의 문을 두드려 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광주전남이 전략산업을 추구함에 있어서 상호 공조체계 구축을 통해 전략산업의 기획단계부터 공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시가 기업유치과정에서 부족한 산업용지를 광주에서만 해결하려는 것보다 전남과 협력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현재 시도별 추진중인 전략산업으로는 광주시가 3대주력산업으로 광산업, 전자산업, 자동차산업과 4대전략산업으로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 신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이 있고 추진 초기단계인 전남도는 4대 전략산업으로 생물산업, 신소재조선산업, 물류산업, 문화관광 산업 등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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