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분기역은 변경 불가"
“오송분기역은 변경 불가"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5.12.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일호 국토연구원 SOC건설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일호 국토연구원 SOC건설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호남고속철도의 오송광주구간은 1단계로 내년 착수해 오는 2015년 완공된다.

조기착공의 필요성에 대해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맡은 국토연구원 정일호 SOC건설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23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장 수익성만을 가지고 조기착공을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수요를 예측할 때 호남권에서 호남고속철의 건설이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연구위원과 일문일답.

=호남고속철도의 조기완공에 대한 용역안의 취지는
-경영성, 수익성 등 재무성만을 보고 사업여부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호남권은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등 앞으로 개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고속철도가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건설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경제성을 고려할 때 2045년 이후에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도 있는데
-경제성이라기보다 재무적 타당성이다. 2045년의 재무적 지표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이후가 될 수도 있고 그 이전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측정되는 지역 인구나 철도수요, 자동차 보유대수 등의 증감율을 적용했을 때 2045년 이후가 재무적으로 볼때 타당하다는 말이다.

=오송역과 천안아산역을 놓고 분기역 논란이 많았다. 용역결과에서는 오송역이 타당하다고 나왔는데 분기역이 번복될 개연성은 있는가
-제가 연구책임자인데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번복할 여지가 없다.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서 오송으로 결정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 과정들을 다 지켜보지 않았나. 국토연구원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합의과정과 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22일 기본계획 용역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 것으로 안다. 분위기가 어땠나
-충남권과 시민단체에서 권역별 공청회를 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물론 어제 공청회에서도 단상을 점거하고 그랬는데 충분히 설득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전문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많이 와서 의견들을 많이 주셨다. 각 지자체별로 추후 설명회를 가진 뒤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룡산 터널 통과 문제등 환경문제도 대두됐었다. 공청회에서 이런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나.
-어제 공청회에서 환경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우리도 그점에 놀랬다. 사실 호남고속철도 노선은 계룡산에서 1km나 떨어져있고 사찰같은 주요지장물들도 노선에서 3km가량 거리가 있다. 노선과 관계된 지장물도 지하 130미터에서 160미터 깊이 터널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우려했던 환경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

=송정리역이 광주권 정차역으로 결정됐는데
-장기적인 광주발전의 축이나 여러 여건을 볼때 기존 도심권에 있는 광주역으로 진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송정리역이 발전의 축이 될 경우 결국 도심복판에 고속철도가 진입하는 셈이 된다. 광주역과 송정리역간 연계방안은 지역에서 의견을 제시한다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