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비리 커넥션' 의혹 성명서-전국보건의료노조
강진의료원 '비리 커넥션' 의혹 성명서-전국보건의료노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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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료원 의료장비 고가구매를 둘러싼 '비리커넥션'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강진의료원장 퇴진과 전남도의 사건 은폐·축소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1일 발표된 성명에서 보건의료노조는 고의적으로 의료장비를 고가로 구입함으로써 환자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쓰여져야 할 예산을 낭비한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은 의료비리의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과 전라남도는 강진의료원의 의료비리를 축소·은폐하려는 작태를 중단하고, 의료비리의 책임자인 강진의료원장 비호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의료장비 구가구입의 책임자 강진의료원장은 사퇴하고 전라남도는 사건 은폐·축소를 중단하고 의료비리를 척결하라!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이 의료장비를 고가로 구입함으로써 예산을 탕진했다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 결과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은 방사선 CT를 구입하면서 공개입찰에 부치지 않고 특정 회사의 특정 기종을 구매품목으로 정함으로써 사실상의 수의계약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방사선 CT 같은 기종의 판매대금 4억 4300만원보다 5억 3980만원이 많고, 수입원가 4억 5280만원보다 5억 2998만원 많은 9억 72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 밝혀졌다.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환자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쓰여져야 할 예산을 탕진하고, 국고를 횡령한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공공병원에서 의료장비를 구입하면서 이런 비리를 저지른 것을 단순 실수로 넘길 수는 없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기와 의약품 도입에 따른 비리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고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지방공사의료원의 운영을 총괄하고 감독해야 할 전라남도가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강수일 원장을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추천하기까지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다시는 이런 의료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을 퇴진시키는 등 근본해결책을 마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기관의 고가장비 구입비리가 완전 척결되기를 희망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요구를 밝힌다. 1. 고의적으로 의료장비를 고가로 구입함으로써 환자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쓰여져야 할 예산을 낭비한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은 의료비리의 책임을 지고 당장 퇴진하라! 1. 과다하게 지불된 방사선CT 구입대금이 의료원 운영기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전액 환수하라! 1. 전라남도는 강진의료원의 의료비리를 축소·은폐하려는 작태를 중단하고, 의료비리의 책임자인 강수일 강진의료원장 비호행위를 중단하라! 1. 김대중 정부는 퇴직금누진제 폐지, 인력감축, 성과급제·연봉제 도입, 용역도입 확대 등 잘못된 구조조정 정책을 중단하고, 병원비리를 척결하고,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공공병원의 구조개혁에 착수하라! 2001년 5월 11일 전 국 보 건 의 료 산 업 노 동 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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