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쌀대란, 어떻게 팔 것인가
연말 쌀대란, 어떻게 팔 것인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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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신문]해남농산물 중 소득,생산량 1위 지역경제 타격

전국생산량의 2%, 전남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해남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하지만 추곡수매제 폐지, 수입쌀 시판등으로 인해 해남 쌀이 위기에 처해 있다. 쌀 판매 방안 불투명 , 쌀값하락으로 인해 농민들을 비롯해 농협, 군 관계자들은 쌀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농민, 군, 각농협들은 어떻게 팔것인가를 두고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하지만 특단의 대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쌀 생산현황

해남 3만5147농가중 45.8%에 해당하는 1만6100여농가가 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체경지면적 3만8300ha중 2만6852ha가 논에 해당된다.

2만6852ha 중 20174ha에 벼가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은 9만7천238톤, 이로인한 소득은 1157억8700만원이다. 이는 해남농산물중 최고의 소득을 보이고 있다. 쌀 농사가 무너지면 해남이 무너진다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은 어떻게 해서든지 쌀 농사를 지으면 팔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어떻게 팔것인가와 가격하락등의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해남쌀 판매현황

지난해 해남쌀 생산량은 3백37만5000여가마(이하 40kg, 조곡).
3백37만5000여가마 중 정부수매 48만5000가마, 브랜드 23만가마, 농협수매 100만가마, 사거래 90만가마 등을 판매했으며 자가소비량 23만여가마, 종자 3만가마, 기타 10만가마 등을 제외한 37만6000가마가 잉여량으로 남았다.

잉여량은 농협 및 민간 RPC 등을 통해 판매돼 쌀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추곡수매제 폐지, 수입쌀 시판, 소비감소 등으로 인해 쌀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 또한 23만여가마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군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2만 1556ha, 3백60만5000가마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총생산량 3백60만5000가마중 2백97만5000가마의 원료곡에 대해서는 매입될 수 있을 것이나 68만가마는 수급대책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료곡으로 매입이 가능한 2백97만5000가마는 공공비축제를 통한 정부수매 35만가마, 농협자체수매 100만가마, 사거래 90만가마, 종자 및 식량 28만가마, 기타 10만가마를 포함하고 있다. 68만가마에 대한 판매방안도 문제이지만 가격하락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는 원료곡 매입가격이 5만2000원을 상회했으나 올해는 4만5000원에서 5만원선에서 결정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PC통합 서둘러야

해남쌀 판매에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적인 대책이다는 지적이다.

해남군은 해남쌀 판매를 위해 친환경 농법 확대, 쌀 10만호 확보 운동전개, TV 홈쇼핑을 통한 판매, 홍보판 설치, 택배비지원등 다양한 쌀 판매방안을 내놓고 있다.

군의 이러한 쌀 판매전략은 일정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남 쌀 판매활성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농협의 RPC 통폐합, 고품질 쌀 생산, 판매창구 단일화, 친환경 농법 재배 쌀 판매방안 마련 등이 해남 쌀 산업 활성화의 가장 큰 요건이다고 꼽는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이 RPC통합으로 꼽히고 있다. RPC 통합의 방향에 대해 1+4 시스템에 의한 RPC 통합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1개의 중심 RPC는 최종적인 쌀을 생산해내고 나머지 4개 RPC는 원료곡 보관 및 현미가공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RPC가 통합되면 해남쌀의 브랜드 통합, 판매창구의 단일화 등은 가능해 해남쌀 판매에 적극적으로 대체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RPC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료곡도 동일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어 현재 각농협별로 다른 가격에 의한 매입으로 재고누적, 가격변동에 의한 손해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RPC 통합이 시급히 추진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농협의 자기몫 챙기기에 따라 통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남쌀 어떻게 팔것인가에 대한 군의 역할도 중요시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농협의 발상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 해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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