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값 검사' 공개 홍석조 광주고검장으로 '불똥’
'떡값 검사' 공개 홍석조 광주고검장으로 '불똥’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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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고검장 휴가 중 ... 언론노조, “검찰에서 떠나라” 주장

   
▲ 홍석조 광주고검장 ⓒ광주고검 홈페이지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18일 발표한 '떡값 수수검사' 실명공개 파문이 김상희 법무부 차관의 사의표명 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동생으로 알려진 홍석조 광주고검장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노 의원은 이날 공개입장을 통해 "홍석조 광주고검장은 형법 122조(알선수뢰죄) 및 형법 제 133조 2항(증거물전달죄)에 해당하고 김상희 법무부 차관은 뇌물죄 혐의가 짙다"며 △법무부의 즉각적인 감찰 실시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파면 △법사위 차원의 청문회 등을 요구했다.

노 의원은 특히 홍석조 고검장에 대해 "오래 전부터 후배검사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담당했고 2003년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있으면서 삼성맨을 요직에 앉힌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노 의원의 주장이, 떡값을 제공한 삼성은 물론 법조계의 도덕성에도 큰 흠집을 남기게 됐는데, 정작 '떡값 전달책'의 당사자로 거론된 홍 고검장은 21일까지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도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고검장님은 휴가 중이시며 노 의원의 발표에 대해 어떤 언급이나 연락이 없었다"고 말하며 “내 선에서 말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소위 사회지도층이라고 불리는 언론사 CEO, 법조인이 꾸준한 노력과 부단한 자기계발에 따른 결과라고 하지만, 그 쓰임이 결국 "거대 기업에 봉사하는 '시녀'역할에 불과했던 것이냐"는 비아냥은 뼈아픈 지적이다.

홍 고검장이 전임지인 인천 지검장으로 부임할 당시에도 비자금 사건으로 수사 중이던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에 대해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도 세간에서는 '삼성 패밀리 파워'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한편 언론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홍석조씨의 경우, 홍석현씨와 특수 관계에 있으므로 제척사유에 해당한다"며 "그를 검찰에서 떠나게 하는 것만이 불신의 씨앗을 제거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으며 참여연대도 18일 성명을 내 "홍석조 고검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홍 고검장은 경기고, 서울법대를 나와 사시 18회로 합격해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치고 올해 4월부터 광주 고검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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