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도발적인 몸매가 여기에서 숨막히도록 강렬하게 감겨드는 섹시함이 짓눌러 오기에, 암사마귀에게 잡아먹히는
숫사마귀의 마조히즘을 부른다. 게다가 단단하고 날렵한 액션까지 갖추었으니, [툼 레이더]의 여전사에 딱 들어맞는다. 그 이미지는 마침내 이
영화에서 그녀에게 가장 알맞게 가장 화사하게 꽃피웠다.
그녀의 팬들은 무조건 이 영화를 보아야 한다. 그러나 여전사의 이미지를 이젠 그만 벗어나서, 나는 그녀를 [원초적 본능]보다 더 에로틱한 팜므파탈로 만들어내고 싶다. [오리지날 씬]에서 조금 꿈틀거렸지만, 감독의 역량이 모자라서 잠겨 숨어버렸다. 그녀는 그녀의 진짜 마성을 아직 제대로 펼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에로틱한 팜므파탈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는 [나인앤하프
위크]의 미키 루크이겠지만, 도발적으로 섹시한 여전사의 이미지에 가장 어울리는 남자는 브래드 피트이겠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이 두 남녀는 가장
적합하다.
더 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려서, 질투가 불끈 치솟는다. 브래드는 ‘착한 악동’이다. 아주 착해 보이면서도 표정에
개구쟁이의 짖궂은 장난기가 잔뜩 묻어있다. 그러나 한 꺼풀을 더 더듬어 들어가 보면 우울한 우수도 깃들어 있고 다부진 반항심도 다져있다.
그리곤 그 강력한 몸매에서 언제 무슨 일통을 저질러 버릴지 모를 불안감이 서려있다. 좋게 좋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에 제대로
걸리면 작살을 내 버릴 것 같다.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그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리곤 그 뒤로 그는 더욱 그렇게 농익어 갔다. 알랑들롱하고
비슷하지만 순간폭발이 더 강렬하다.
젊은 날의 리차드 기어도 그랬지만 이것저것 딸린다. 톰 크루즈도 그래 보이지만 더 사려 깊고
덜 반항적이다. 우리나라에선 [친구]의 장동건이 그랬지만 아직 비리다. 멀리서 영화로 보기엔 너무나 멋진 매력덩어리이지만, 내 주변에서 가까이
지낸다면 질투덩어리요 골치덩어리다.
어렵겠지만,
여자들은 이런 남자를 절대 조심하라! 평생토록 찰거머리 같은 앳가심이다. "안젤리나 같은 년하고나, 잘 먹고 잘 살아라고 냅 두세요. 브래드
피트보다는 이 몸이 훨~ 낫습니다요. ^.^ "